백광훈 원장
백광훈 원장 ©유튜브 문선연 TV 채널 영상 캡처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이 30일 ‘그리스도인의 여가 문화’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백 원장은 “휴가철이 다가왔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고 이런 저런 계획을 마련해보면서 정작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다운 여가를 보낼까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우리에겐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일하는 것 못지않게 여가라는 쉼의 자리를 그리스도인답게 살아 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더욱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누리고 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하게 하는 ‘여가’란 무슨 의미일까를 고민한다면, 우리는 ‘안식일’의 의미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여가, 곧 쉼의 의미를 가장 잘 가르쳐주는 것이 안식일이기 때문”이라며 “400년간 종살이한 이스라엘민족에게 안식일은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쉼을 누릴 수 있었던 최초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안식은 해방이었고, 해방된 민족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안식일을 통해 그들은 온 세상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예배했고, 여호와의 백성으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식은 그들과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그 날은 종들도 일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가축도 쉴 수 있는 날로, 소외됨 없이 공동체 모두를 샬롬으로 이끄시기 위해 하나님이 친히 구별하신 거룩한 시간(창 2:3), 그 안식에 참여함으로 그 분의 거룩하심이 온 세상에 드러나는 시간”이라고 했다.

더불어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이 안식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사역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다”며 “안식이란 결국 죄에서 구원받은 모든 백성이 피조물들이 새롭게 경험하는 순간이요, 이 세상이 생명을 얻게 하되 더 풍성이 누리게 하는(요 10:10) 주님의 은혜”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가는 일에 찌든 이들이 소비문화가 만들어내는 어떤 환상적인 장소로 도피하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보다 창조적인 시간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는 시간으로 바뀌어야 하는 시간”이라며 “여가는 더 이상 육신의 자랑이나,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2:16)을 위한 시간일 수 없다. 우리는 여가를 통해 영과 육의 깨어진 균형을 다시 찾고, 나를 발견하며 또 나를 넘어 이웃으로, 온 세상으로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창조적 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한 장소나, 돈을 지불하고 누려야 한다는 물질주의적 여가문화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고 자유 할 수 있다면, 삶의 순간마다 주어지는 짧은 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삶의 기쁨과 영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것이든 좋다. 특정한 장소가 아니어도 좋다. 독서나 음악 감상이건, 영화, TV 등 대중문화를 통해서건, 스포츠 활동이나, 취미 활동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있는 것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려고 힘쓴다면, 여가는 일(work)과 예배(worship)라는 삶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한경쟁의 이 세대 속에서 우리의 시간이 일과 돈을 위한 활동으로 채워지지 않으며,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여 열린 사랑과 봉사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의미의 성숙한 여가를 향유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사도바울의 권면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진정 자유롭고도 책임적인 존재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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