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교회 담임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
새 담임으로 취임한 김창겸 목사(맨 오른쪽)가 옥토교회에서 은퇴한 원성웅 목사(가운데)와 이평숙 사모(맨 왼쪽)에게 은퇴찬하패를 증정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제20대 감독을 역임한 원성웅 목사가 그가 1987년 개척한 서울 노원구 옥토교회에서 은퇴했다. 후임으로는 김창겸 목사가 취임했다.

옥토교회 담임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가 7일 오후 교회 본당에서 드려졌다. 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교회가 속한 서울연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 목사의 은퇴와 김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원성웅 목사는 옥토교회를 개척하고 서울연회 감독을 역임했다. 이 밖에 감신대 객원교수 및 대학원 영성멘토, 서울연회 노원지방회 교육부 총무, 서울연회 목사 과정고시위원, 배재동문 목사회 회장을 지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운동 등 교단 밖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진평연(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 상임대표,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대표회장, 서울차별금지법반대연합(서울차반연) 공동대표로 있었다.

특히 그가 서울연회 감독으로 있던 지난 2020년,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예배가 제한되던 상황에서 정부 방역지침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목회서신을 발표해 교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있었던 제44회 서울연회에서 정년은퇴했다.

담임직을 이임한 원성웅 목사는 이날 감사인사에서 “교회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섬기고 선교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원 목사에 이어 옥토교회 제2대 담임으로 취임한 김창겸 목사는 취임 감사인사에서 “깊은 사랑을 기억하고 갚으며 살겠다”고 말한 뒤 권은미 사모, 그리고 딸과 함께 ‘사명’이라는 찬양을 불렀다.

옥토교회 담임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
옥토교회 담임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예배에서 ‘나음보다 다름’(마가복음 3:16~1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용원 서울연회 감독은 “원성웅 감독님은 옥토교회를 개척하고 나서 감리교의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으셔서 일하셨다. 감독 재임시 말씀에 근거해 방향성을 제시하셨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말씀대로 사시는 삶을 보이셨다”고 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최고가 되려 하거나 남보다 내가 더 낫기를 바라기보다, 다름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이임하시는 원성웅 감독님, 그리고 취임하시는 김창겸 목사님도 그런 삶을 살아 주께 헌신하며 복의 통로가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임한 원성웅 목사를 위해 축사한 도준순 감독(전 서울남연회 감독)은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가 어두워지려고 할 때, 원성웅 감독님께서 길을 제시하셨다”며 “주님의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우리에게, 무엇보다 옥토교회에 남기셨다”고 전했다.

김정규 장로(미아중앙교회)도 원 목사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현장예배가 제한되고 있었을 때, 원성웅 목사님은 감리교의 감독으로서 목회서신을 통해 현장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그 때 감리교 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의 목사님들도 힘을 얻었다”고 했다.

옥토교회 담임목사 은퇴 및 취임 감사예배
옥토교회에서 은퇴한 원성웅 목사(오른쪽 두 번째)와 서울연회 이용원 감독(맨 왼쪽) 등이 옥토교회 제2대 담임으로 취임한 김창겸 목사를 위해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신현주 목사(서울연회 총무)는 취임한 김창겸 목사에게 격려사를 전했다. 신 목사는 “김창겸 목사님은 집중력이 강하고 목적성이 분명하다. 원성웅 감독님에 이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순종함으로써 생명을 살려가는 목회의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이후정 목사(전 감신대 총장)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이 목사는 축도 전 찬하사에서 “원성웅 목사님께서 옥토교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신 것을 보면서 참 기쁘고 감사하다. 그 사역이 김창겸 목사님을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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