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문익환 30주년 기념강좌
늦봄문익환 30주년 기념강좌 참석자 기념 사진. ©장지동 기자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한반도평화학술원이 28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한신대 재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회’라는 주제로 늦봄 문익환 30주년 기념 연속강좌를 개최한다.

첫날인 28일에는 송경용 이사장(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이 ‘늦봄 문익환 목사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송 이사장은 “문익환 목사는 약자들에게 한없이 따뜻하셨고 다정하셨으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에게는 천둥 같은 불호령이셨고, 섬세한 시인이셨으나 거침없는 큰 자유인이셨다”며 “탄압받는 자의 곁에, 민주주의와 통일을 외치는 사람들의 맨 앞에 서 계셨던 강력한 투사이셨으나, 학생들을 가르치고, 성서를 번역하고, 복음을 전하던 신학자이자 목자이시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목사님이 떠나시고 30년이 지났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민주주의·인권·평화와 통일이 모조리 부정당하고 퇴행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목사님과 수많은 열사가 목숨을 바쳐 열어놓은 길 곳곳이 벽으로 가로막히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벽을 문으로 알고 박차고 나가’라시던 목사님의 결단과 기개가 간절하다”고 했다.

특히 “교회는 본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억압·착취·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꽃처럼 피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익환 목사는 ‘나는 이제 죽었다. 이 민족의 아픔이, 통일과 평화에 대한 꿈이 살아있다’고 말한다”며 “문익환 목사가 그러셨듯이 우리와 한국교회가 억압·착취·희생당하는 약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지가 되고, 최전선이 되어 주길 바란다. 그것이 문익환 목사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간절한 당부이자 기도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늦봄문익환 30주년 기념강좌
늦봄문익환 30주년 기념강좌 첫날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편, 이후 늦봄문익환 30주년기념 연속강좌는 오는 ▲4월 4일 백준기 원장(한반도평화학술원장, 전 통일교육원장)이 ‘일극이후의 세계: 글로벌 위기와 한반도 평화’ ▲4월 11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두 국가론과 새로운 통일구상’ ▲4월 18일 김희헌 목사(향린교회)가 ‘평화와 신학, 통일평화를 위한 신학의 조건’ ▲4월 25일 서보혁 박사(통일연구원 연구위원)가 ‘한국교회의 통일운동: 회고와 대안’ ▲5월 2일 나핵집 목사(열림교회)가 ‘기장교단과 교회의 남·북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활동’ ▲5월 9일 이인여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김대주의 길 그리고 문익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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