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화된 이스라엘 농업 공동체 돕는 美 기독교 단체

©Unsplash/ Levi Meir Clancy

한 기독교 단체가 하마스 테러 공격의 여파로 황폐화된 이스라엘 농업 공동체를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티서브’(CityServe)는 지역교회와 협력 단체를 동원해 전쟁이나 자연 재해로 황폐화된 지역사회에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티서브의 대정부 관계 담당 부대표인 토드 램피어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것은 지역사회 변혁을 위한 조직의 10가지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공동체가 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유대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가 그곳에 가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결정하기 쉬운 일이었다, 문제는 이를 수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였다”고 했다.

램피어 부대표에 따르면, 시티서브는 이스라엘 농산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자 국경 근처의 모샤브(이스라엘 농업 공동체) ‘아인 하베소르’(Ein HaBesor)에 투자하고 있다.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공습을 벌여 이 지역사회를 공격해 미국인 31명을 포함해 최소 1천2백명이 사망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성인 1천명과 어린이 4백명을 포함한 320가구는 모샤브가 가자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강제로 대피해야 했다.

지역사회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피자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스라엘의 한 도시에 위치한 호텔에서 대피하고 있다.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현역으로 소집되었기 때문에 농경지에는 농작물을 돌볼 인력이 없다고 한다.

램피어 부대표는 “작물을 수확할 사람도 없고 다음 시즌을 계획할 사람도 없다”라고 한탄하며 “식량 가격 급등을 포함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이스라엘 여행의 일환으로 시티서브 이스라엘 이사 유리 스타인버그는 램피어 부대표가 ‘아인 하베소르’주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다.

램피어 부대표는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조직이 약 25만달러를 모금해 호텔 비용과 기타 필수품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에서 세탁을 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추가로 구입했다”라고 말했다.

시티서브는 또한 ‘국가신앙자문위원회’(National Faith Advisory Board), ‘인터세서스 포 아메리카’(Intercessors for America),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Paula White Ministries)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과 협력하여 현지 가정을 도왔다.

램피어 부대표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난민들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계획이지만 장기 전략은 지역사회 주변 경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스타인버그 이사는 이 단체가 특정 도시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사무엘상 30장에 자세히 설명된 성경적 역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말렉인들이 시글락을 침공하고 다윗의 아내들을 포함하여 몇몇 포로들을 사로잡은 후, 그의 부하들이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하자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아말렉인들을 추격하라고 지시하셨고, 그의 부하 대부분이 따랐지만 200명은 뒤에 남아 현재 아인하베소르 지역에 정착했다.

그는 “이 곳은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서적 도시”라고 말했다.

램피어 부대표가 설명했듯이 모샤브에는 하마스와 싸울 무기가 거의 없었고 생존자 중 한 명인 이프타흐 게프너(Yftach Gepner) 박사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사용할 수 있는 돌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 최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으로 인해 아인 하베소르 보안팀이 활성돠됐으며, 수적으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들과 싸울 수 있었다.

게프너 박사와 두 딸은 시티서브와 함께 미 전역을 여행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교회 단체와 공유하고 아인 하베소르 주민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모금했다.

램피어 부대표는 테네시 주 내슈빌에 소재한 한 교회와 대화를 나눈 후, 12세 소녀가 16세가 되면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저축했던 모든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램피어 부대표는 “그런 이야기는 격려가 된다. 모금해야 할 돈이 많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