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108회 총회
제108회 예장합동 총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셋째 날인 20일 신학부 보고가 있었다.

이날 신학부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교리 관련의 건 및 이대위 능동순종 이첩의 건에 대해 “그리스도의 순종교리를 말할 때 유일 중보자로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범죄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적 죽음이며, 그리스도의 전 생애에 걸친 고난과 율법 아래 오심과 순종의 절정이요, 성부 하나님의 명령과 위탁에 대한 최고의 순종”이라며 “그러나 순종교리를 전개할 때 그리스도의 순종을 십자가의 죽음에만 국한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 전 생애에 걸친 전체 순종에서 다뤄야 한다”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순종교리에서 능동적 순종은 그 본래의 의미대로 오해 없이 바르게 사용된다면 명백한 개혁주의 전통의 교리”라고 했다.

아울러 ‘로마 가톨릭 영세 관련의 건’에 대해 “신약성경은 하나의 세례를 가르친다. 이 원리는 어떤 주장보다 우위에 있다. 이것에 근거해서 볼 때 재세례는 비성경적”이라고 했다.

신학부는 “어거스틴이 도나투스주의자들과의 논쟁에서 보여줬던 원리는 이후 종교개혁 전통에 있는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이 원리에 입각하여 영세에 대해 살펴보면, 로마 가톨릭교회는 참 교회의 모습과 거리가 멀라”며 “그러나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행해진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이름으로 행해진 세례는 타당하다. 그러나 유효하지는 않다. 그 영세가 유효하기 위해선 영세를 받은 자가 개신교회의 일원이 될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교단은 오랫동안 어거스틴, 칼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말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제99회 총회(2014년)에서 신학부 연구 없이 현장 토론만으로 영세 불인정 결의를 했으므로 이 헌의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고, 본 총회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본 주제에 대한 총회의 결의(제99회)는 유지하되 이 주제에 대해 제108회기 신학부로 하여금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한 후 본 총회에 보고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학부는 ‘반기독교적 사역 단체 관련의 건’을 두고 “교회개혁실천연대, 브릿지임팩트, 교회개혁평신도연합, 성교육상담센터 숨,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사단법인 평화나무, 뉴스엔조이. 이상에 언급된 시민단체들은 주로 교회와 목회자를 표적으로 삼고,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임, 개혁신학이나 그것을 근간으로 한 보수적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적대적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는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므로, 본 총회는 이들 단체의 활동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회심준비론에 관한 이대위 연구의뢰의 건’에 대해선 “신자의 구원의 서정에서 ‘회심’은 전적으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일어난다. 회심은 그 어떤 방도로도 인간이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선물”이라며 “개혁주의 전통의 회심교리에서 ‘회심준비’는 인간의 방편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은혜의 방편을 통해 일하시는 주권적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회심을 성령의 주권적 역사와 하나님 은혜의 선물로 전개하는 회심을 일컬어 ‘회심 준비론’이라 할 때는 개혁주의 전토에서 수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목회 현장에선 회심 준비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교리적 오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총대들은 신학부 보고를 받기로 동의하고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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