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으로 믿고 있습니다.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려줍니다. 여덟 가지 복도 예수님이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지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 애통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긍휼히 여기는 사람, 마음이 청결한 사람, 화평하게 하는 사람, 의를 위해 박해를 받은 사람, 예수님은 이런 사람을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계속해서 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덧붙히십니다. 부요한 사람, 지금 배부른 사람, 지금 웃는 사람, 모든 사람이 칭찬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예수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사람, 지금 굶주리는 사람, 지금 슬피 우는 사람, 핍박을 받은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너희, 부요한 사람들은 화가 있다.”(눅6:24) 지금 배부른 사람, 지금 웃는 사람,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은 화가 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이 가지신 행복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교만한 사람을 책망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왜 바벨탑을 쌓았습니까?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자기의 이름을 날리어 하나님보다 높아지기 위해서 아닙니까? 교만은 하나님까지도 무시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기에 큰 죄악입니다.

저희 마음이든 육신이든 풍요로울 때는 아쉬움이 없습니다. 자연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가난하고 갈급하면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감당하기 벅찬 슬픔이 있을 때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만은 하나님을 떠나게 하지만 겸손은 하나님을 찾게 합니다. 부요하기 때문에, 배부르기 때문에, 지금 웃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칭찬받기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하면 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은혜로신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 가난하고 빈 마음에 하늘 보배 채우시니.”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하옵소서. 더 나아가서 하나님을 중심 한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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