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하나님!
바다에는 태풍과 암초 등이 있어 아무리 크고 견고한 배라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타이타닉호는 북대서양 거대한 빙산에 부딪쳐 무려 천오백 명 사람들이 차가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크고 견고한 배라도 많은 변수가 있는 바다에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거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입니다. 인생 바다에는 온갖 고난과 시련, 질병과 실패, 좌절 등 수많은 변수와 위험들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삶에는 불안과 걱정 근심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저 자신이 제 인생 배의 키를 잡고 흔들리고 좌초할 위험 가운데 있습니다. 임마누엘 주님을 기다립니다.
능력의 주님을 제 인생 배의 선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예수께서 그 배 가운데 하나인 시몬의 배에 올라서,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신 다음에”(눅5:3) 시몬 베드로 생의 선장이 되어 주셨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모든 것을 훤히 알고 있던 베드로, 고기잡이 전문가인 그가 밤새도록 노력했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 날 주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주님은 상식으로는 전혀 맞지 않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이 알려주신 그대로 했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제 인생의 배에 오르시옵소서. “권능의 손 그 노를 저으시니 오 잔잔한 바다 잔잔한 바다.”
저도 한 마리 물고기도 얻지 못했습니다. 저를 가득 채워주옵소서. 베드로를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게 하시고, 삶의 선장 자리를 내어드리게 하셨습니다. 다혈적이고 내실이 없던 베드로가 자기 생의 선장으로 계속 있었더라면, 그의 삶은 실패로 끝났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 인생의 선장이 되어 주셔서 가장 귀하고 멋진, 주님께 가장 귀히 쓰임 받은 복된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제 삶의 선장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베드로처럼 주님을 인생의 선장으로 모심으로 모든 변수와 어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크신 일을 해내는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제 삶의 선장이 되셔서 그 능력과 지혜와 임마누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