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근 장로
이끎 섬김공동체 대표 박치근 장로. ©최승연 기자

‘이끎 섬김공동체’는 잠자는 영혼을 일깨워 믿음의 동역자로 세우기, 굳은 심령을 기경하여 사랑의 사역자로 세우기,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만들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으며, 학원 복음화와 기독교 동아리를 위해 세워진 공동체다. 센터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계명대학교 기독교 동아리 활동과 전도 모임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공동체 대표인 박치근 장로를 만나 공동체를 세우게 된 계기, 공동체의 비전, 공동체 소식을 전하는 책자인 ‘이끎소식’ 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대구 내일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정말 감사한 것은 주님을 믿는 부모님 밑에서 출생한 것과 믿음의 자매를 만나서 결혼한 것이다. 또한 교회를 옮길 때마다 좋은 영적 지도자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비록 은퇴했지만 은퇴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저한테 주신 달란트를 믿음으로 순종하며 섬겨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섬겨갈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이끎 섬김공동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청년·대학생들이 찾아와서 교제, 큐티, 동아리 활동, 기도회, 공부 등을 하는 공간이다. 주로 찾아오는 학생들은 계명대학교 학생들이며 장애우 단체 초·중·고 학생들을 섬기는 단체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공동체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내일교회에 새롭게 부목사님이 오셨는데 어느 날 저에게 전화를 주셨다. 그는 ‘장로님 전도하러 갑시다’라고 했지만 저는 노방전도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전도 현장에 나갔으며 목사님을 따라 전도 활동을 하게 되었다. 열심히 전도 활동을 하다가 겨울이 찾아왔고 전도지를 나눠주기가 쉽지 않았을 때 저는 하나님에게 ‘하나님께 전천후로 전도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저를 지하철 선교회로 인도하셨다. 당시 대구 남부교회에서 이 선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남부교회에 찾아가서 목사님을 뵙고 선교회에 가입해서 전도를 이어나갔다. 전도를 하다보니 제가 주로 전도한 대상은 40~60대 연령층이었으며 젊은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고민을 했는데 과거처럼 캠퍼스에 가서 전도하는 것보다는 카페처럼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알고 지내던 목사님들과 만나서 이 이야기를 나누며 목사님들에게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했다.

진주에 있는 기도원에 가서 3일 동안 기도를 하는데 2일 동안은 응답이 없었지만 마지막 3일째에 하나님께서 간단한 응답을 주셨는데 ‘가라고 하면 가면 되고 서라고 하면 서면 된다’고 하셨다. 응답을 받은 후 상가를 보러 다니다가 계명대학교 주변으로 알아보면서 지금의 자리로 오게되었다. 센터를 계약한 후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것이 막막했지만 다행히도 교회에서 도움을 받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며 감동적으로 입당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제가 공동체를 이끌고 있지만, 실제적인 대표는 하나님이시며 저는 그저 섬기며 이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끎소식’에 간증, 독후감 등이 기재되는데.

“이끎에서 매년 네 차례씩 예배를 드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드리지 못하게 되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200만 원씩 쓰는데 코로나로 인해 쓰지 못하면서 이 돈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다가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계명대학교, 영남신학교, 대신대학교 등의 신학생들이 독후감을 보내왔으며 이에 따른 신앙 간증문도 같이 보내주었다. 받은 독후감, 간증 등은 계명대, 영남신학대, 대신대 등의 교수님들이 채점하며 그 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독후감 및 간증을 ‘이끎소식’에 기재를 하게 되었다.”

-이끎 공동체의 비전은 무엇인지?

“공동체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마음이 있는데 3단계로 제가 구분을 했다. 1단계는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동아리 학생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선·후배를 센터로 데리고 와서 교제하는 것이며 2단계는 믿지 않는 선·후배를 데리고 전도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1,2단계는 잘 되고 있다. 기도를 드리러 오는 것도 동아리 별로 잘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큐티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3단계는 지난 11월에 한 번 달성하게 되었는데 3단계는 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강의들을 좋은 강사를 초청해서 특강을 듣게 하는 것이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한민호 전 문체부 국장님을 초청해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을 모시고 와서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들을 수 없는 특강을 들려주고 싶다.”

-대구 서현교회 교육관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기도회를 인도하고 계시는데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

“나라가 위태롭거나, 교회가 위태롭거나 저 자신이 힘들 때 늘 엎드리면 성령님이 감동을 주시고, 비전을 주실 때가 있다. 또한 제가 도무지 건널 수 없는 강이나 뛰어넘을 수 없는 절벽 같은 것이 다가와도 이를 물러가게 하든지 건너가게 하든지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도를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정부 규제에 따라 많은 교회가 집회 인원수를 줄이거나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것을 순한 양처럼 따른 것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장로님 8명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모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장로들이지만 모여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기도회를 해보자고 했다. 그러나 저 혼자서 벽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한 분이 전화가 와서 화요일에 하자고 해서 합의가 되었는데 장소가 문제였다. 장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드렸으며 흔쾌히 허락을 받았고 마침 그 교회는 새벽 기도회에 참석 못 하는 성도들이 직장 퇴근을 하고 집에 가기 전에 교회에 와서 한 10명이 고정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거기서 저는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강사를 섭외하고 사회 순서를 정하게 되었다. 1년 정도 기도회를 이끌고 가다가 중간에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게 되었지만 다시 서현교회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 힘이 들어서 그만둘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성경에서도 ‘항상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이 있고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은 고난의 길이기에 그 길을 제가 마다하면 누가 가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주님께서 쉬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기도회를 인도할 것이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성도된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지금 한국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가고자 하는 구호만이 아니라 삶과 사회생활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렸을 때는 목사님들은 학력이 짧으셨지만, 강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으며 목회 기도를 많이 하셨다. 그러다 보니 설교가 감동이 있고 가슴에 울림이 왔다. 그런데 지금은 학력이 좋은 목사님들이 많지만, 기도는 많이 하시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증거하면서 기도가 뒷받침 될 때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말씀에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활력 있는 말씀이 선포돼서 혼과 영을 찔러 쪼개고 감동과 위로함이 생겨야 하는데, 간혹 자기 말을 하는 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의 야성미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좀 많이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과거에는 연합이 잘되었으며 누군가 어려움을 겪으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지만, 지금은 이기주의적인 물길 속에 사로잡혀서 개교회 중심으로 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사도행전을 통해 그 안에서 답을 찾아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내일교회에서 돌아가면서 대표기도를 드리는데 저는 대표기도를 드리기 전 일주일간 조식 금식을 하고 있다. 말씀대로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저의 기도제목이자 삶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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