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박물관’ 설립 목표로 제작
13만 건 인권 침해 사건과 인물정보 보존
北인권 도서관, 아카이브, 온라인 박물관

북한인권라키비움
‘북한인권라키비움’의 웹페이지 ©북한인권정보센터
유엔 제 3위원회가 얼마 전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한 가운데, (사)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을 목표로 제작된 웹사이트 ‘북한인권라키비움’(www.nkhrlarchiveum.org)을 최근 공개했다.

24일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북한인권라키비움은 과거 동독의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기록을 보관했던 서독 중앙기록보존소를 모티브로 2003년 설립되어 13만 건의 북한인권 침해 사건과 인물정보를 보존하고 있는 웹사이트다. 북한인권 도서관, 아카이브, 온라인 박물관의 기능을 갖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관계자는 “북한인권라키비움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과, 관심은 있었지만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고 특히 청소년과 20대, 30대 청년을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라키비움
‘북한인권라키비움’의 웹페이지 ©북한인권정보센터
이 웹사이트는 북한인권 침해 사건별 실태를 담은 ‘북한인권사 리포트’와 북한인권 침해에 대한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정보를 담은 ‘북한인권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인권 활동과 그 활동을 이끌어 온 CSOs(시민단체), 그리고 기타 북한인권 관련 포털들을 아카이브 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활동 일정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북한인권 관련 논문과 탈북민 수기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보고서 등 총 8,000여 건에 대한 자료 정보와 원문 링크를 제공하여 북한 인권 실태 및 활동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탈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탈북 시뮬레이션 ‘미지의 여정’과, 국군포로의 삶의 여정을 담은 ‘귀환’, 탈북 여성이 북한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는 ‘까만 가로등’, 북한 주민들의 정보자유를 위한 시대적 흐름을 담은 ‘대북 정보 유입 기록물’ 온라인 전시가 상시로 진행되어 언제 어디서나 북한인권에 대한 전시를 교육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북한인권라키비움
‘북한인권라키비움’의 웹페이지 ©북한인권정보센터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 디렉터는 최근 세미나에서 “대학살의 역사를 통해 얻은 ‘Never Again’이라는 교훈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아직 끔찍한 인권침해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더 늦기 전에 현재를 기억해야 한다”고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디렉터는 “현재는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는 북한인권라키비움을 물리적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물리적 공간의 설립을 위한 사람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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