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세움북스’(대표 강인구)가 2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2회 신춘문예 시상식을 개최했다. 축사자와 수상자 모두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기독교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세움북스 제공

강인구 대표는 개회사에서 “제2회 신춘문예 대회를 하면서 부담이 좀 있었다. 그러나 문학가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신춘문예가 많지 않다. 작은 힘이지만, 시발점이 돼서 기독교 문학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숨쉬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 기독교에는 작가가 되기에 어려운 토양이기에 대다수 작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이 이중직으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며 “한 분 한 분 시간 내 주시고 출품해 주셔서, 감사하다. 짦은 시간이지만 문학이든 신학이든 같이 모여서 나누고 교제할 수 있어서 참 뜻 깊다”고 했다.

축사에서는 수필 심사위원인 송광태 목사는 “우리는 문학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쓰일 수 있다”며 “담대히 나아 가자”고 했다.

단편 소설 심사위원인 박찬호 작가는 축사에서 “톨스토이가 말했다. 가장 욕심이 없는 직업은 첫째는 농부이고, 둘째는 작가이다. 기독교 문학가가 되기는 너무 힘들다. 쉽게 남을 비판하기 어렵고, 신학적으로 이단으로 빠질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한국 기독교 문학에서 격려도 하고, 문학을 통해서 정화하고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면 좋겠다”고 했다.

세움북스 신춘문예
세움북스 2022 신춘문예 수상자들(앞 줄)과 심사위원(뒷 줄 왼쪽 박찬호 작가, 가운데 송광태 목사)와 강인구 대표(뒷 줄 오른쪽) ©세움북스 제공

수상자로 총 8명이 당선되었으나, 5명이 시상식에 임했다. 단편 소설 부분에서 대상 없이 우수상에 양동진 씨가 ‘가시 이야기’로 수상했으며, 가작으로 윤덕남 씨가 ‘증발’로, 곽진영 씨가 ‘참 아름다워라’로 수상했다.

수필 부문에서 남기솔 씨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곳에서’로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작으로는 이화진 씨의 ‘사소하고 거룩한 일상’이 수상했다. 가작으로 배정은 씨의 ‘졸음 탈출기’, 김선영 씨의 ‘오물 만지는 삶’, 문소영 씨의 ‘오디예찬’이 선정되었다.

수상자 윤덕남 씨는 수상 소감에서 “미국의 시인 중에 로버트 프로스트가 있다. 그 분 시 중에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 있다. 지금 세움북스가 그런 길을 가는 것 같다. 세움북스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기독교 문학이 빛을 발하면 좋겠다”했다.

수상자 문소영 씨는 “나는 사모이다. 남편이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있어서 나도 한 번 도전했다. 상을 받는 것을 꿈꿔 왔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 문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더 사랑하면 좋겠다”고 했다.

수상자 이화진 씨는 “세움북스의 서포터로서 많은 유익을 누리다가 신춘문예에 공모할 것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공모전에 응모를 하기에, 동기부여가 돼서 나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상 남기솔 씨는 아버지가 대리 수상했다. 남 씨의 아버지는 “아들은 캐나다에서 목회 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에 한국에 돌아올 것이다. 아들에게 여행을 많이 할 것과 글을 많이 쓸 것을 주문 했었다”고 했다.

폐회사에서 강인구 대표는 “여기 모인 한 분 한 분이 사랑스럽다”며, “우리 모두 계속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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