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15차 정기학술대회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15차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구성모 회장)가 최근 천안 고신대 신학대학원에서 ‘한국복음주의 운동의 도전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제115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훈태 박사(본회 신학발전위원장, 아프리카미래협회 이사장)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장 박사는 “오늘의 교회는 세계질서의 변화에 순응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변화하는 세계의 길목에서 교회의 질서와 성장은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슈들은 성경과 무관한 것 같아도 성경에서 이미 예언한 내용이다. 종족 간의 폭력과 전쟁, 국가 대 국가의 전쟁과 테러, 자원 전쟁,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고통, 끝없이 이어지는 난민과 이주자의 대이동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롱 게임(a long game)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교회가 성경적 관점의 관계 법칙보다는 인간관계의 법칙을 수용하여 인간관계의 시야를 기르는 법에 관한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관계’를 지배하는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가에 골몰하는 사이에 복음의 본질은 희석되어 왔다”며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발생되는 이슈와 개인적 사례를 들어가며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답을 찾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가운데 오늘의 신학자들이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첫째는 전 지구적 전염병 시대에 비 그리스도인과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라며 “둘째는 세계질서의 변화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이 아무리 낯설어 보여도 이를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울 때 자기 자신 또한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셋째로 낯섦과 낯익음이라는 개념을 수용함으로 우리 자신의 맹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언어 분석이 현실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15차 정기학술대회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15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장 박사는 “기독교는 성경을 근간으로 하여 실천을 강조한다”며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향하여 명령하시거나 백성들을 부르실 때의 핵심은 계시의 말씀을 듣고, 선지자들의 신앙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창조로부터 현재까지 기독교의 전통과 확실한 신앙, 깊은 영혼 그리고 생동적인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를, 성경을 통하여 제공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고 인간에게는 이정표로서 역동적인 삶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특히 “성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용하도록 그리스도인들에게 명한다”며 “성경은 개인적이거나 문화적인 변화에 열려 있지만, 성경의 기본과 신앙과 실천은 항상 유지된다고 말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선교는 기독교에서 실행해야 하는 중요한 책무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며 “그러나 현대 기독교는 이러한 사실을 대부분 잊어버린 듯하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은 신학의 새로운 도전에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선교는 철저하게 신 중심적(theocentric)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하나님의 통치에 민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을 스스로 체험하고, 신학생들에게 믿음과 기도를 강조하며 교육에 임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기독교의 역사를 고찰하고 현재를 적시한 후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온 세상에 퍼져 있는 다양한 종족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일과 영혼 간호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영혼 간호사는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이며 접대자이다. 식탁은 담화의 장소이며 또한 예배의 장소이다(창 2:16).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산다. 따라서 영혼 간호자는 초대한 영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접대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교회와 신학교의 회복을 위하여 예배의 처소에서 성경을 많이 읽고 찬송을 많이 불러야 한다”며 “찬송은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와 마음을 향해 찬미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생동할 때에는 새 노래로 주를 찬양하라는 말씀이 자연스럽게 성취되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의 미래는 성경주의 지향, 성령의 바람 따라 신학을 배우고 실천하기와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받는 신자로서 신학을 하여 진리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고 나간다면 성령의 행함으로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 나라’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자기의 창조세계와 인간을 구원하여 평화 속에 통치하시는 천국”이라며 “우리는 천국이 임재하는 소망을 갖고 기다림과 서두름(Warten und Eilen)으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도록 하고, 주께서 가까우심을 알려줌으로써 주님을 고대하는 자들이 세상의 부패에 조심하고 물들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엔 김성욱 교수(총신대)가 ‘팀 켈러의 젊은이를 위한 도시교회개척 연구’, 김성운 교수(고신대)가 ‘코비드(Covid)가 한국교회 선교에 던진 질문과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115차정기학술대회 #장훈태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