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가톨릭교회(Sacred Heart of Mary Church)
2022년 5월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에 있는 성모 마리아 가톨릭교회(Sacred Heart of Mary Church)의 정문이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어 있다. ©CBS Colorado 보도화면 캡처
미국 가톨릭 옹호 단체가 바이든 행정부에 낙태 운동가들의 기물 훼손 행위(반달리즘)를 규탄할 것을 촉구하는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4천만 원) 상당의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톨릭 유권자 단체 ‘가톨릭투표’(CatholicVote)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해당 광고가 애리조나와 위스콘신 등 선거 주요 경합주에서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투표 커뮤니케이션 이사인 조슈아 머서는 성명에서 “광고가 법무부와 다른 정치 지도자들이 볼 수 있도록 워싱턴 D.C.에서도 방영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우리 법무부의 무대응에 진저리가 난다. 악랄한 가톨릭 표적 폭력 운동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입법자들에게 보낼 것”이라 밝혔다.

30초 분량의 광고에서는 1960년대 교회 표적 공격에 대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미국의 첫 가톨릭 신자 대통령인 케네디는 당시 사태에 대해 “비겁하고 터무니없다”며 “누구의 소행인지 알아내는대로 체포할 것”이라 공언했다.

이어 영상은 지난 6월 24일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를 뒤집은 뒤, 올여름 가톨릭 교회와 임신보호센터의 반달리즘 피해 사진과 언론 헤드라인을 공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부족을 시사하는 빈 연단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항의”를 촉구하는 영상을 실었다.

이 광고는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과 크리스틴 클라크 민권담당 차관보가 교회 및 친생명센터 대상 폭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한 지 두 달 만에 공개됐다.

올해 6월, 보수 및 종교 단체 지도자 24명이 서명한 가톨릭투표 서한은 “행정부의 상대적 침묵이 미국인들을 더욱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이언 버치 가톨릭투표 회장은 갈랜드와 클라크에게 보낸 서한을 언급하며 “작년 12월 법무부는 미국 내 교회에 대한 반복된 공격을 어떻게 조사 중인지 질문을 받았다. 또 법무장관은 이러한 불만을 조사하고 의무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받았다”면서 “요청 이후 누구나 알듯이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서한은 “연방수사국이 이 문제에 대해 영향을 받는 종교 단체를 최소 한곳을 지원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당신의 지도력을 요한다”며 “종교단체와 친생명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은 신념을 이유로 한 명백한 부당행위이며, 신속하고 포괄적이며 공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톨릭투표는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뒤 발생한 전국적인 폭력 시위를 언급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그해 5월 이후 가톨릭 교회 207곳 이상이 창문 등 기물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했으며, 낙태 옹호 메시지가 담긴 낙서로 인해 건물이 훼손되었다.

또 지난 5월, ‘돕스 대 잭슨여성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 초안이 언론에 유출되자 미 국토안보부는 성직자, 대법관, 의료 서비스 제공자, 정치인을 포함한 낙태 논쟁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폭력적인 위협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법원의 공식 판결이 발표될 때까지 지속되고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정부 기관들은 폭력의 급증에 대비하여 협박성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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