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기장 제107회 총회 임원 후보들이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총회장 후보 강연홍 목사, 목사부총회장 후보 전상건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오청환 장로·백창인 장로. ©기장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1953년 출범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김은경 목사, 이하 기장)는 한국교회 내 대표적 ‘진보’ 교단으로 분류된다. 개인의 신앙과 영성보다는 ‘사회 구원’에 보다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교단 설립 70주년을 앞두고 기장이 ‘영성’과 ‘교회 성장’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장은 16일 오후 청주 성동교회에서 제107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 부총회장이자 차기 총회장 후보인 강연홍 목사(제주노회 제주성내교회), 차기 목사부총회장 후보인 전상건 목사(서울남노회 서광교회), 차기 장로부총회장 후보인 오청환 장로(서울동노회 강동교회)·백창인 장로(인천노회 부천교회, 이상 기호 순)가 참여했다. 장로부총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단독 후보다.

이날 공청회는 각 후보의 소견 발표와 공통·개별 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주도권 토론, 현장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공통 질문 순서에서 사회자는 2023년 기장 70주년을 맞아 그간 기장의 성과와 한계가 무엇인지 등을 각 후보에게 물었다.

먼저 부총회장 후보인 전상건 목사는 “1953년 기장이 출범한 후 60년대는 산업·도시 빈민·농민 선교에, 70년대는 ‘하나님의 선교’ 차원에서 노동자·민주화·인권 운동에, 80년대는 정의·평화·창조세계 보존에, 80년대 후반부터는 통일운동에 관심을 가졌다”며 “기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교회를 세우고 성장·발전시키는 데는 미약했다”며 “1990년대 들어 그런 자각 속에 ‘3천 교회 운동’을 벌였는데 30년이 지난 현 상황에서 1천6백 교회밖에 안 된다는 건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단의 선교 전략 개발과 목회자 갱신, 교회 세우기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오청환 장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는 우리의 영성을 확충하고 내실을 다져 소금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외부적 활동이 제한될 때 내부적 신앙을 더 강화하고 뜨겁게 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장로는 “기장은 교단주의와 비리새주의를 배격했고, 민주화 운동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기장이 사회 구원을 위한 일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총회장 후보인 강연홍 목사는 “(기장이) 교회 성장이나 부흥이라는 측면에서 소홀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1953년 출범 당시, 기장이 내건 신학이야 말로 복음주의 ”라는 강 목사는 “그것을 오늘날 새롭게 해서 그 믿음과 말씀으로 다시금 교회를 세워나간다면 세상은 기장과 같은 교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기장은 근본주의와 율법주의, 교권주의, 비본질적 욕망을 깨고 새롭게 태동했던 교단”이라며 “그런데 외부에서 기장을 향해 진보, 자유주의 신학이라고 한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 1953년 출범 당시, 기장이 내건 신학이야 말로 복음주의다. 복음과 신앙 양심의 자유를 표방하고 출발했다”고 했다.

이 밖에 장로부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인 백창인 장로는 “암울했던 사회 속에서 교회 내 구원을 넘어 사회 구원을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선배님들의 역할에 자긍심을 갖는다”며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장님을 보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장 제107회 총회 선거는 총회 첫째 날인 오는 9월 20일 경상북도 경주시 소재 더 케이호텔(The K-Hotel)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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