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결의 존중하나 아쉬운 점도
‘한교총 정체성 분명히·한기총 정성화’가 순리
무조건적인 기계적 통합, 통합 지상주의 안 돼”

한기총 임시총회
지난 2일 열렸던 한기총 임시총회 모습. 이 임시총회에서 한교총과의 기관 통합안이 가결됐다.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관한 입장’을 13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 입장문에서 “한국교회 보수가 하나가 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요 시대적 사명”이라며 “그러나 제아무리 목적이 선해도 수단과 방법이 복음의 궤도를 벗어나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본회는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임시대표 체제 하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교회총연합과 통합을 결의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며 “그러나 한 연합기관이 타 연합기관과 통합을 결의할 때는 다수결이라는 힘이 아닌 전체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반대의 목소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랫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존재해 왔다”며 “그런 한기총이 왜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는지, 이에 대한 깊은 숙고와 성찰이 있어야 할 줄 안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기총이 분열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불의한 금권선거에 있다. 본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도 직접 연관이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 보수의 분열을 불러왔고 교회 안팎에 신뢰를 상실하게 됐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정부의 불의한 정치방역에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로 저항하지 못하고 예배를 지키지 못한 벌을 지금 받고 있다”며 “그뿐 아니라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야당이 차별금지법 등 악법을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밖에서 불어오는 강풍도 문제지만 더 큰 위기의 원인은 한국교회 내부에 있다고 본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이 일부 교계 지도자들의 독선과 자만”이라며 “‘나 아니면 안 돼’ 식의 독선과 아집, 자만이야말로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불어 닥치는 또 다른 위기는 정체성의 혼란이다. 보수와 진보의 혼재”라며 “성경은 ‘예는 예, 아니오는 아니오’라 하라고 가르치고 있으나 한국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복음주의와 혼합주의가 뒤엉켜 진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회는 한국교회 보수 대통합의 전제로 한교총에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한기총에는 속히 정상화하면 조건없이 즉시 통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며 “이는 한국교회가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순리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그런 점에서 본회는 작금에 진행되는 통합 논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무조건적인 기계적 통합, 통합 지상주의가 아닌 최소한의 원칙과 순리가 지켜지는 올바른 통합의 방향성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그래야만 한국교회의 분열을 치유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통합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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