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신학회 52차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성서학연구원 111회 학술대회
한국개혁신학회 52차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성서학연구원 111회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공

한국개혁신학회(이은선 회장)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성서연구원(소기천 원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소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주기철기념관에서 ‘벨기에(벨직) 신앙고백서와 Paideia’라는 주제로 드 브레 출생 500주년 기념 한국개혁신학회 52차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성서학연구원 11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는 ‘벨기에 신앙고백서(1561)의 현대적 의미’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 박사는 “개혁교회가 갖고 있는 신조(creed), 신경 신앙고백(confession)은 개혁교회 신앙의 보고(寶庫)이며 위대한 유산”이라며 “개혁교회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잘못된 교리가 활개를 칠 때에 바른 교리를 선언하였다. 이런 목적으로 만든 것이 신조(信條)다. 신조는 성경본문에 근거하지만 이차적으로는 각 신자 공동체가 처한 특별한 역사적 정황에 따라 만들어 졌다. 신조에는 역사적 정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개혁주의(reformed)란 용어는 역사적으로 존경스럽고 영예스러운 교회적 신학적 유산이다. 이 용어는 종교개혁 후기의 산물”이라며 “이 명칭이 뜻하는 바는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nd est)는 것이다. 이처럼 개혁주의 전통은 16세기 초와 중엽 유럽의 다양한 종교개혁의 흐름들이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 용어는 개혁교회 성직자 귀도 드 브레(Guido de Brès)가 벨기에 신앙고백서를 작성했던 1560년대 유럽대륙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용어는 츠빙글리와 칼빈파 교회뿐만 아니라 루터파까지도 포함된 명칭으로 ‘개신교’(protestant) 라는 명칭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590년대 이후에 루터와 개혁파 사이의 구분이 이루어졌다. ‘장로교’라는 명칭은 헬라어 프레즈비스트로스(presbyteros, 장로, 감독)에서 유래했으며 교회 질서 형태를 가르키며 앵글로색슨족에 기원을 둔 개혁교회들에 의하여 사용되었다”며 “스코틀랜드의 개혁된 교회는 장로교회”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개혁교회의 중요한 신조인 벨기에 신앙고백서(confessio Belgica, 1561)의 기초자 귀도 드 브레(Guido de Brès, 1522~1567) 출생 5백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며 “개혁교회는 3개의 에큐메니칼 신경인 사도신경,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과 더불어 7개의 중요한 개혁교회 신조를 갖고 있다. 7개 신조는 벨기에 신앙고백서(1561),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1566), 도르트 신조(1618~1619),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1647), 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1648)”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갈리아 신앙고백서(Confessio Gallicana, Gallican Confession of Faith, 1559)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갈리아 신앙고백서는 칼빈이 기초하였고, 앙뜨안느 드 라 로세 샨디우(Antoine de la Roche Chandieu)가 작성하여 프랑스 개혁교회의 1559년 파리 대회에서 개정되었다. 갈리아 신앙고백서는 프랑스 신앙 고백서(French Confession of Faith, 1559) 혹은 지역명을 따서 로첼레 신앙고백서(Confession de La Rochelle)라고도 불리는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단지 문서적 선언에 아니라 이 신앙고백서 작성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죽음을 무릅쓴 행동이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벨기에 신앙고백서가 주는 오늘날의 의미는 먼저, 신앙의 소망 이유를 제시한다”며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표지에는 ‘저지대에 사는 성도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순전함을 따라 살기 위하여 일치된 의견으로 만든 신앙고백서’라는 문고와 함께 베드로전서 3장 15절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라고 적혀 있다. 신앙고백을 위해 귀도 드 브레는 450여 년 전 생명을 걸었다. 역사적으로 개혁신앙 성도들은 신앙고백을 위해 목숨을 드렸고, 이들이 기꺼이 순교했던 이유는 영생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신앙의 원천으로 돌아가게 한다”며 “귀도 드 브레는 1567년 교수형을 받았고, 전보다 더 열렬히 성경을 연구할 수 있었는데, 개혁신앙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신앙의 원천은 교황이나 교회회의가 아닌 초대교회가 전해준 사도들의 케리그마”라고 덧붙였다.

또 “셋째로 공교회성으로 교회 표지는 설교, 성례, 치리, 참교회와 거짓교회를 분별한다”며 “공교회성은 교회의 표지로 나타나는데, 교회의 표지는 말씀 설교, 성례집행, 교회 권징(치리)이다. 제29조는 참된 교회의 표지에 관해 3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교회에서 복음의 순수한 교리를 설교하고 있는지,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가 순수하게 베풀어지고 있는지, 죄를 벌하기 위하여 교회 권징이 시행되고 있는지 등이다. 이 3가지는 참된 교회와 거짓 교회를 분별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넷째로 기독교 신앙의 정통성과 연속성을 말한다”며 “개혁신앙은 구약의 예언자들, 신약의 사도들 초기교회 및 중세교회의 교부들,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의 전통을 고백하고 후예들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섯째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지킨다.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 젠더주의로부터 교회의 신앙을 지키는 보고(寶庫)”라며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고, 종교다원주의로부터 지키며, 동성애 젠더주의로부터 지킨다. 특별히 CRC교단(북미기독개혁교회)은 통합적인 시각으로 보는 세계관을 강조하고, 동성애는 죄악된 세상의 문제들을 반영하는 성적인 혼동 상태로 동성애적 관습이나 생활 태도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으로서 정죄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낙태에 관해서도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로 마땅히 금지되어야 하고, 특수한 경우(예를 들면 산모와 태앙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 등)에는 상황적인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벨기에 신앙고백 제22조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구원자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섯째로 개인적이고 경건한 구원신앙이 아닌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주권을 믿는 신앙을 말한다”며 “오늘날 개혁신앙의 후예들은 개인적 경건과 교리와 교회 생활에 국한된 좁은 그리스도인을 추구하지 않고 이러한 신앙을 사회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신앙으로 발전해야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개혁신학회 52차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성서학연구원 111회 학술대회
한국개혁신학회 52차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성서학연구원 111회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공

김 박사는 “일곱째로 타교파와 타종교에 대한 관용성 및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학문적 개방성의 의미를 지닌다”며 “교리적 관용성은 학문적 개방성과 아울러 칼빈주의의 학문적 발전을 가져왔다. 그것은 바빙크와 카이퍼의 기독교 학문 이념의 발전으로 나타났고, 기독교 세계관 운동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사상 신장에 종교적 기초를 제공한다”며 “네덜란드의 개혁신학자요 정치가인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 주권론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사회체제를 위한 신학적 기초를 제공한다. 카이퍼는 주장하기를 절대적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사회 내의 각각의 영역에서 제각기 법을 주었으며, 각각의 영역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제 각기의 법에 의해서 존속 되도록 하신 것이다. 카이퍼는 하나님의 주권이 구체적으로 세상의 각 영역에 주어졌다는 사실이 인지될 때, 각 영역마다 고유의 주권이 행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분야에서 주권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도록 하는 것이 카이퍼의 사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오늘날 구미(歐美) 탈 기독교 시대(th post-Christian Era)에 한편으로는 오늘날 네덜란드인과 유럽인들과 유럽교회를 향하여 저들 선조들이 가졌던 신앙을 재발견하도록 각성시키는, 감추어지고 은폐된 역사적 진리의 보고가 된다”며 “다른편으로는 오늘날 지구촌의 개혁교회와 신자들에게 기독교 정체성을 살리고 교회의 전도와 선교에 중요한 역사적 교리와 신조의 유산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날 서구사회가 21세기 사회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탱가능한 사회로 남기 위해서는 서구사회가 물려받은 고전적 가치, 보편적 진리와 가치와 규범(인간의 존엄성, 법, 질서, 성과 결혼과 가정의 신성, 전통적 종교 유산 등)의 창조적 계승이 요청된다”며 “벨기에 신앙고백서가 천명하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하나님 말씀과 유일한 진리의 규범은 오늘날 세계적 풍조로 밀려오고 있는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탈진실(post-truth), 이슬람 도전과 과학기술 신격화에 대항하여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을 고백하는 개혁교회 후손들이 나아가야 할 신앙과 진리의 방향과 푯대라는 것을 분명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박찬호 박사(아신대)가 ‘벨기에 신앙고백의 두 책에 대한 소론: 벌코프와 고재수를 중심으로’, △강대훈 박사(총신대)가 ‘벨직 신앙고백서 37조(마지막 심판)의 증거 본문과 종말론 이해’, △강미랑 센터장(로뎀나무교회, 개혁주의신앙정체성교육센터장)이 ‘기독청소년의 정체성 형성에 있어서 학업과 신앙의 통합을 위한 교리교수법’, △이정민 박사(다보스병원목)가 ‘요한복음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로서 파라 클레토스의 증언하는 사역’, △양인철 박사(장신대)가 ‘미하엘 바흐찐(Mikhail Bakhtin)의 대화주의 이론에 기반한 사사기 4-5장 분석’, △김문경 박사(장신대)가 ‘화목제물인가 속죄제물인가?’, △강병훈 박사(Kampen Theological University)가 ‘귀도 드 브레의 재세례파 반대의 이유: 「재세례파의 뿌리와 기원 및 기초」(La Racine)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 △이어릭 더 부어 교수(네덜란드, 캄펜신학대학교)가 ‘Guy de Bres' Letters from Prisons Paideia as theological training for the ultimate defense of faith in martyrdom (Procedures tenues, 1568)’ 제목의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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