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대 웨이드
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대법원 판결인 '로 대 웨이드'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대법원 의견 초안이 공개된 직후, 친생명 단체인 '위스콘신패밀리액션' 사무실이 화재를 당했다. ©AlexanderShur/ Twitter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의견을 채택하는 대법원 초안이 공개되자, 친생명 단체 사무실에 화염병이 날아 들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 시간) 위스콘신주 매디슨 시에 위치한 ‘위스콘신가족행동(Wisconsin Family Action, WFA)’ 본부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유리창이 파손되고, 낙서로 훼손됐다.

매디슨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병 2개가 발견되었으며, 가족행동 내부 관계자의 범행일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러는 ‘돕슨 대 잭슨 여성기구’ 판결을 앞두고 1973년 미국 전역에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판사의 의견이 다수 의견으로 채택된 초안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매디슨 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6시경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한 시민에 의해 포착되었고, 소방서가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방화 조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다음날 사건 보고서에 “불이 붙지 않은 화염병이 건물 안에 던져졌다. 그러자 별도의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낙서도 발견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검거된 사람은 없고 현재로서는 용의자가 없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립저널(WSJ) 소속 기자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낙태가 안전하지 않다면 당신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문구가 사무실 외벽에 그려져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화재로 검게 그을린 바닥 위에 책들이 흩어져 있다.

줄레인 애플링 WFA 회장은 성명에서 “아나키 1312(Anarchy 1312)가 공격을 감행했고, 외벽에 표식을 남겼다”면서 "공격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데 실패했고, 대신 법을 준수하고 상식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일어나 물리치려는 결의를 다지게 한다”고 했다.

또 이번 공격이 “직접적으로는 미 대법원의 의견 초안이 유출된 데 따른 것이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분명 좌파가 요구하는 관용은 일방통행이다. 폭력은 모든 것에 대한 그들의 답이 되었다. 이는 지도력 부재 또는 폭력이 괜찮다는 뜻을 내포할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인 토니 애번스 위스콘신 주지사의 무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애플링은 주지사가 “전면적인 조사와 형사 기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낙태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 재확시켰다”고 했다.

애번스는 8일 트위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군가에 대한 폭력을 거부한다”면서 동시에 “공감과 연민을 가지고 앞장서 로(대 웨이드)를 뒤집는, 낙태 권리에 대한 공격에 맞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낙태권 옹호 단체인 ‘루스샌트어스(Ruth Sent Us)’는 로마 가톨릭 대교구 소재지인 LA 천사의 성모 대성당에서 열린 주일 미사를 방해했다.

미사 영상에는 하녀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미사를 드리는 신도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시위대는 퇴장 조치가 되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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