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부활을 빼놓고서 저의 신앙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체포당하실 때 이미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여인 세 명은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는 골고다 언덕에도 있었고,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 시체를 가족 묘지에 안장하는 현장에도 있었습니다. 이 새벽 세 여인은 무덤으로 가면서 걱정을 했지만, 예수님 사랑하는 마음이 강렬하여 예수님 몸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넘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흰옷을 입은 청년이 예수님 놓였던 자리 곁에 앉아있습니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막16:6)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무덤에 계시지 않습니다. 빈 무덤은 하나님의 생명 사건에 강력한 표현입니다.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무덤이 아니라 갈릴리입니다. 갈릴리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난 곳, 하나님 나라 운동이 시작된 곳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땅에 떨어진 씨가 죽은 줄 알았으나, 거기서 싹이 나듯이 갈릴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겁니다. 부활의 나사렛 예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빈 무덤이 아니라 갈릴리로 가야 합니다. 당신들은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예수님은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제자들은 거기에서 예수님을 볼 것이라고 하시오. 부활 신앙은 저도 놀랍고 또 떨리게 만듭니다.

이제 죽음이 삶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무너졌으니 예수님은 무덤 안에 머물러 계실 수 없습니다.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에게서 죽음 이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 사이의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죽음은 무섭지만, 그 죽음마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극복되었다는 사실로 죽음의 고통과 슬픔까지 극복하게 하옵소서. 세 여성은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는 골고다에서도 예수님과 함께했고, 요셉의 가족 묘지에 매장되는 자리에도, 드디어 예수님이 묻히신 무덤 안에까지 왔습니다. 예수님은 확실히 부활하셨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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