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교수
홍순철 교수가 29일 생명존중 주간 두 번째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중앙성결교회 영상 캡처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와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가 공동주관하는 생명존중 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28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결같은 주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충신길에 위치한 중앙성결교회에서 진행된다.

29일 둘째 날에는 홍순철 교수(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 고려대 산부인과)가 ‘출산과 출생, 아기는 판단대상이 아니라 삶의 주체이다’(출 1:15~21)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홍 교수는 “히브리서 11장 1절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장으로 많은 믿음의 인물들이 나온다”며 “이분들의 믿음은 실제로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졌다.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임신 10주 3일된 초음파 사진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만약에 뱃속에 잘 보이지 않는 아이가 모세, 예수님이라면 우리들이 하는 행동,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들은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모세의 출생 이야기를 보자. 남자아이는 죽임을 당해야 했던 시기, 히브리 산파는 여호와를 경외하였기에 아기였던 모세를 살렸으며, 아기를 살리는데 쓰임을 받았다”며 “헌법 재판소는 2019년 4월 11일에 현 시점에서 임신 22주 이후부터는 사람에 훨씬 가깝다고 판결했고, 여성의 자기결정권,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선 임신 22주 내외부터 여기에(여성이 낙태할 권리에 대한) 해당하는 법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의 의학기술은 임신 22~24주 아기를 살리고 있다. 뱃속에 아이들은 임신 10주가 지나면 사람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갖추게 된다”며 “태아의 발달을 보면 임신 10주엔 입벌리기, 불완전한 손가락 운동, 발가락 구부리기, 삼키기 운동이 되고, 임신 14~16주엔 호흡, 임신 24주엔 빨기와 자궁 안의 소리 듣기가 가능하며, 임신 28주엔 빛에 반응을 한다”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 1장 18~25절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 나온다. 요셉은 마리아와 정혼했지만, 동거하기도 전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에 요셉이 마리아와의 관계를 끊게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라며 “신명기 22장 23~24절을 보면 낙태라는 시술이 없던 시기이지만, 대신 정혼한 남자와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죽임을 당하게 된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요셉이 마리아와 관계를 끊은 이후 아마도 예수님은 낙태를 당하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셰인 마이클 헤일리의 이야기가 있다. 2014년 10월 9일 첫째로 태어난 헤일리는 비록 4시간 밖에 살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100년 안에도 이뤄내지 못할 자취를 남기고 떠났다”며 “우리나라 임산부는 아기가 무뇌아로 진단이 되면 아기는 이 땅에 빛을 못 보고 사라진다. 그런데 헤일리의 부모는 아기가 무뇌아로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결정을 한다. 이 아기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아기와 함께한 것들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많은 친구들이 이분들의 삶을 격려하고, 축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아이의 삶을 보며 이별의 성숙함을 보게 된다. 어차피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이 땅에서 한정된 시간을 산다. 물론 헤일리는 뱃속에서 10달, 태어나서 4시간이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생명과 가족 그리고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간 것”이라고 했다.

홍 교수는 “자궁적출술 직전의 발견된 자궁내 아기의 경우도 있었다. 바로 ‘나율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라며 “환자와 면담을 했고, 자궁근종이 커서 예후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한 번 해보기로 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 몸의 신비는 산부인과 의사도 놀라게 한다. 태아는 큰 근종에도 불구하고 우측 상복부에서 자신의 자리를 잘 만들고 잘 자랐고, 이후 건강한 아기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2019년 전, 당시에 태아 보호법, 낙태 금지법이 있었음에 감사하다. 만약 태아 보호법과 낙태 금지법이 없었다면 이 아이(나율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하게 된다”며 “출산과 출생을 말할 때, 출산은 엄마와 아빠, 내가 다 결정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출생은 엄마와 아빠도 주인공이지만 뱃속에 있는 아기도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산생명윤리연구소(이명진 소장)에는 ‘낙태 반대 3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먼저, 모든 생명은 보호 받아야 하며(모든 낙태 행위를 반대한다), 둘째로 상업부의를 배격하고(낙태가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로 의료진이 양심에 반하거나 종교적신념에 반하는 비윤리적의료행위를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끝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며 ‘먼저, 임산부 태내의 모세, 예수님, 셰인, 나율이를 죽일 수 있는 법을 막아주십시오. 두 번째로 이 땅 대한민국이 생명이 살아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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