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및 단체들이 3.1절 103주년을 맞아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기독교가 주축이 됐던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오늘날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가 계승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곧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바르게 이끌어갈 지도자가 선출되길 염원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교연은 “3.1운동은 103년 전 일제의 모진 탄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맨몸으로 일어나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일제 침략으로 주권을 잃은 백성들이 비탄에 잠겨있을 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했다”고 했다.

특히 “3월 1일 일주일 뒤인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라며 “이날이 중요한 이유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가 유권자인 나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103년 전 나라와 백성을 살리기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났던 그때 그 믿음과 정신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누구를 지도자로 선택하느냐 하는 건 온전히 유권자인 내 선택에 달렸지만 바른 선택과 분별력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는 것 또한 교회의 본분”이라며 “나라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반드시 투표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기총은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을 정도로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루 역할을 해온 한국교회는 평화적·자주적 독립운동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에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크게 확산시켰다”고 했다.

한기총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과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쟁이 과열되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반성경적, 반헌법적인 악법(惡法)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분열되고, 기독교적 가치에 기반한 근본적 사회질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회통합의 대통령, 성경과 헌법의 기본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교총은 “1919년 삼일 만세운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 속에서 자주독립을 행동으로 선언한 위대한 항거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찬란한 발전은 선열들의 헌신 덕분임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린다”며 “민족의 해방과 주권 정부를 건국한 대한민국은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적 부흥을 이루었고, 자유롭게 대통령을 선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삼일 만세운동 103주년을 맞이한 지금, 민족과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행동한 선열들의 정신은 흐릿해지고, 진영논리에 따라서 대립을 일삼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3.1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 코로나19 팬데믹을 능히 이겨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NCCK는 “3‧1운동은 민족마다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것이 정당한 권리이므로 마땅히 독립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른 저항운동이었다”며 “3.1운동은 일제의 황국신민화가 강제되던 시절에, 제국의 신민을 민국의 국민으로, 전근대적 봉건왕조국가와 제국을 주권재민의 공화국, 대한민국으로 전환하는 역사 변혁의 혁명적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민족공동체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권재민의 역사를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세기총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3.1운동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고, 독립운동을 선도하며 민족에게 소망을 선포하여 자주독립의 꿈을 잉태케 했기 때문”이라며 “1919년의 교회는 수난 중인 민족과 함께 호흡한 교회였다”고 했다.

이들은 “3.1만세운동은 여전히 우리의 미래를 향해 밀어주는 현재진행형과 같다. 대한민국의 지난 103년의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또한 103년 전 민족 모두가 분연히 일어나 한마음이 되었듯이 지금의 코로나19의 위기도 국민의 하나 된 마음과 힘으로 반드시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

언론회는 “우리 기독교는 103년 전에 가장 많은 참여와 희생을 치르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거리에서 장터에서 교회에서 목청껏 외쳤었다. 그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아 독립의 밑거름이 되었고, 다시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제도 독립적 의지는 재연되어야 하는데 그 대상이 일제가 아닌, 오염된 민주주의 사상과 오도된 사회주의 정치 이념이 아닌가”라며 “그것으로부터 탈피해야만 독립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래목회포럼

미래목회포럼은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 내내 폭압적인 식민통치에 적극 반발했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순교적 각오로 처절하게 저항했다”며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우리 한국교회는 민족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3.1절에 즈음해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도 열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되살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중차대한 순간”이라며 “여론이나 인기에 치중하지 말고, 오직 기독교적 가치관에서 이 나라와 민족을 온전히 세울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하고 투표로서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

샬롬나비는 “3.1운동의 정신적인 사상인 자유, 독립, 인권, 민주, 평화, 인류공영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인류를 하나로 묶는 영원한 나침반”이라며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개와 같이 버린 3.1절 정신, 순국열사들의 애국, 자유, 자주, 평화, 평등, 민족애, 인류애 등을 한국사회와 세계 속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내던진 순국선열 등에 대한 우리 후손들의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다가오는 3월 9일은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대통령 선거의 날”이라며 “국민들은 개인이나 파당의 사소한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희생할 수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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