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기도회 순서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가 24일 인천 숭의교회에서 열렸다.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주최했고,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와 수도권기독교연합협의회가 주관했다. 행사 장소인 숭의교회는 3.1운동이 열리기 2년 전인 1917년 설립된 교회다.

기도회는 임다윗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사회로 윤보환 목사(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의 환영사, 소강석 목사(한국교회총연합 직전 대표회장)의 기념사, 오정무 목사(대전시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기도, 황영복(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사무총장)·이승준(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의 성경봉독,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명예회장)의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사 한 윤보환 목사는 “3.1절 103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 때 우리 모두가 교회를 중심으로 했던 3.1운동의 역사를 계승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왔던 곳인 인천에서 기도회가 열려 더 뜻깊다”고 했다.

윤 목사는 특히 “이 기도회를 통해 다시 기독교가 응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는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이면에 선교사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오늘 기도회를 맞아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눈물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3.1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애국·애민 신앙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그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김태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민(民)이 주인인 나라’(시편 33:10~16, 마태복음 6:33~3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태영 목사는 “1885년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온 이후 34년이 지나 3.1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약 22만 명에 불과했지만 뜻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로 모였다”며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와 교회가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3.1운동 이후 같은 해 4월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졌다. 그리고 임시헌장을 발표했는데, 국호는 대한민국이었고 민주공화제를 채택했다”며 “그야말로 대변혁적 사건이었다. 그 전까지 우리나라는 왕의 나라였다. 민은 단지 잡초에 불과했다. 그러나 왕이 주인인 나라를 버리고 민이 주인이 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국가 지도자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을 화합시키고 국민의 눈믈을 닦아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며 “교회는 다시 한 번 깨어서 3.1정신으로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기도회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설교 후 합심기도 순서에선 전진한 목사(세종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병호 목사(충북기독교초연합회 대표회장), 진상화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서헌제 목사(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정여균 목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신용호 목사(경기도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가 각각 △3.1독립운동과 나라사랑 △공정한 대선과 국가 회복 △코로나19 극복과 종식 △차별금지법 및 악법 철폐 △한국교회 대연합과 부흥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조광택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무)가 헌금기도를 했고, 이규학 목사(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 이사장)와 한영훈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격려사를, 윤상현·배준영 의원(이상 국민의힘)이 축사를, 이선목 목사(숭의교회 담임)가 인사말을 각각 전했다.

이규학 목사는 “전국 교회가 하나 되어 3.1절 기념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 드린다”며 “3.1운동은 자유함을 위한 운동이었다. 이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교회가 연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영훈 목사는 “3.1운동 당시 민족 지도자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 등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하셨다”며 “오늘 이 기도회를 통해 그 정신이 계승되고 또한 그것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번져 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그 자유가 무너지고 있는 걸 목도했다. 다시 대한민국의 가치가 회복되는 것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 또한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제1회 독립운동 선양상 시삭이 진행돼 개인부문에선 소강석 목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가, 단체부문에선 주기철목사수난기념사업회가 각각 수상했다.

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기도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103주년 3.1운동 전국교회 연합기도회
목회자와 평신도, 청년 대표 33인이 강단 앞에 선 가운데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참석자들이 다 같이 태극기를 흔들며 3.1절 노래를 불렀고, 목회자와 평신도, 청년 대표 33인이 강단 앞에 선 가운데 신용대 목사(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다음으로 기도회 순서자들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며 기도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기도회는 내빈 소개와 광고, 찬송, 서동원 목사(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증경회장)의 축도를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기도회 후에는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회장 황선기) 공동주관으로 기념행사인 ‘3.1만세운동 태극기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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