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도농사회처 관계자들이 김두경 회장(맨 오른쪽)을 위로하고 있다.
예장통합 도농사회처 관계자들이 청계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피해자를 기리는 분향소에서 김두경 회장(맨 오른쪽)을 위로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위로 기도회’가 2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분향소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 사회봉사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 김주하 목사)가 주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오상열 목사(도농·사회처 총무)의 인도, 다함께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부른 뒤 박영호 장로(사회문제위원회 회계)의 기도에 이어 김주하 목사(사회문제위원장)가 ‘마라에서 엘림으로’(출15:2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에서 자유롭게 될 줄 알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아픔과 고통 앞에 놓이게 된 가족들을 위로한다.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 당국에 요청하는 모든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 일에 동참하고 힘을 모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두경 회장(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이 증언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코로나 방역 정책에 참여한 피해자와 사망자 가족들로 이루어진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협의회(코백회)다. 코백회는 백신 피해자와 희쟁자 분들이 충분한 위로와 적절한 보상을 받고 향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갖추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졌다”고 했다.

이어 “코백회는 ‘백신의 부작용은 일부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그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정부가 책임지겠다’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k방역 정책에 한 점 의혹도 없이 참여한 국민”이라며 “코백회 가운데 한 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머님께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어머니가 사망한 뒤 차디찬 청계천 분향소를 찾아 매주 죄책감에 눈물로 생활하고 있다. 한 부부는 신랑이 인터넷으로 예약한 백신 접종을 맞은 뒤 남편은 이틀 만에 병원 중환자실에서 고통 속에 유언 한마디 남기지도 못한 채 18일만에 사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백신을 접종했으나 외아들은 3일 후 잠든 채 사망했고, 33세인 보육교사는 백신 접종 후 17개월 된 딸을 놔두고 당일 저녁에 사망하셨다. 25세 집배원은 우선 접종 대상자로 ‘나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며 백신 접종을 했으나, 꽃다운 나이에 3일 만에 심근염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대학에 가기 위해 맞은 백신이었으나 부작용으로 청소년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중증으로 448명의 학생들이 백신 부작용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와 자식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아픔과 서러움을 겪으며 인과성 없음을 전제로 한 질병청의 심의 내용에 또 다시 이중 삼중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 모든 고통을 오로지 국민이 겪으며 감내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상증상 발현부터 신고까지 국민이 직접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생업을 포기한 채 간병에 나서야 했고, 한 달에 수 백 만원에서 천 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고 대출을 받고 빚에 허덕이며 신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에서는 심의 기간이 빨라야 6-7개월,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 앵무새처럼 돌아오는 것은 인과성 없음이란 종이 한 장의 공문 뿐”이라며 “회의록이나 심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못하면서 심의에 투명성 있도록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의 입회도 거부하면서, 모든 것을 안정성 평가 위원회에 위임했다. 그렇다면 심의위원 편성 과정에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받아들이지 않은 안정성 평가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김 회장은 “국정감사와 질병청장 간담회에서도 아무런 답변도 없고 민주당 대표에게 간담회 요청과 청와대 대통령께도 서한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다”며 “국가 위급 상황 시 국민을 사지로 몰고 책임지지도 않는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르겠는가? 이런 정부는 역사 이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스터 샷을 맞고 지금도 사망해 코백회에 들어오고 있다. 코백회를 알았더라면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고 불고 해봐야 사망한 분이 돌아올 일도 없고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 버려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길거리로 나오지 않아야 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희생된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코로나 방역 정책에 국민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발표해 주시면서,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며 “다시 한번 간곡히 백신 피해자 가족 협의회 회원들은 호소한다. 백신을 맞은 사실이 명확하고 백신으로 인한 단 1%의 사망과 부작용이 있었다면, 이것은 명백히 연관성 있음으로 정부에서 책임져야 된다는 입장을 거듭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 백신 피해자를 위한 지정병원을 선정해 달라. 한국형 인과성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위로의 말씀으로 왕보현 장로(남대문교회)는 “어떤 위로의 말을 드려도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여러분과 함께 울기 위해 왔다. 함께 위로할 때 하나님이 해결해주실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김주하 목사(사회문제위원장)의 축도로 이날 기도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기도회 이후 예장 통합 도농·사회처 관계자들은 “향후 교단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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