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더 큰 은혜의 자리로 이끌어 주옵소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말씀을 읽게 도와주시어 좋아하는 말씀만 골라 읽는 것을 막으시고, 생각의 변화만 아니라 삶의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엠마오로 향하는 두 제자에게 성경을 풀어주신 것같이 말씀 전체가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어 삶이 달라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첫 번째 사람, 아담은 뱀을 꾸짖지 못했지만, 약속된 아들, 예수님은 뱀을 멸망시키셨습니다. 아담은 벌거벗은 채 나무 옆에 서서 뱀의 머리도 건드리지도 못했지만, 약속된 아들은 벌거벗은 채 나무에 달리어 뱀의 머리를 확실하게 박살 내셨습니다. 그렇게 여자의 후손, 약속된 아들은 첫 번째 아들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회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니, 연기 나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갑자기 나타나서,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갔다.”(창15:17) 바로 그날, 주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고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까지를 너의 자손에게 준다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의 성취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인간과 세운 언약의 징표를 더 생생하게 보여주십니다. “언약하신 대로 이룰 것이니 누구든지 언약받을 수 있네.”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언약을 깨뜨린 아담의 후손을 대신해 죽임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 함께 머무신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은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후 첫 안식일 새벽 다시 사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50일이 지난 오순절, 하나님 나라 추수를 알리는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광야에 있습니다. 광야에서 어려운 고비에 닥칠 때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기고 내일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성취할 당신의 사람들을 준비하시고 그들에게 미션을 주십니다. 주님의 거룩한 큰 과업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문집 향〉,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 다시보기〉, 〈기독교학의 과제와 전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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