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복음으로 세워가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복음을 기쁨으로 받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바울이 복음을 전했을 때, 그들은 어떤 상황에 있었을까? 6절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어떤 환난이 있었을까? 복음을 전했을 때 복음에 대한 상당한 저항과 박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복음은 언제나 적의를 일으킨다. 왜 그럴까? 복음은 인간의 교만과 방종에 도전을 가하기 때문에 그렇다. 상당한 적의와 박해가 있었지만,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저지하지 못했다. 도리어 그들은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았다. 그 결과 심겨진 복음이 자라고 결실을 맺어 데살로니가 교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 중에도 가정에서 홀로 신앙을 지키며 교회 나오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있다. 데살로니가 공동체도 그랬다.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많은 핍박과 환난이 있었다. 핍박을 받았지만 예배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주변의 핍박에 위축되고 타협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회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환난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말씀을 받았다. 핍박 가운데도 예배의 자리에 나왔고, 예배드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어떻게 그들이 환난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말씀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살후1:5).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의 표시가 무엇인가? 고난이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난이 공의로운 심판의 표시란다. 이 말씀이 어떻게 박해받고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을까?

마가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을 말씀하신다. 누가복음에도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한다(눅24:26). 무엇을 말해주는가? 고난은 영광으로 향하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받아야 그분의 영광도 함께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고난과 영광 환난과 하나님의 나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고난 속에 있다는 것은, 장차 그들이 받을 것이 하나님이 주실 영광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은 그들이 영광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허락하신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데도 고난과 환난이 있는가? 고난과 환난은 하나님이 잠시 허락하신 것이다. 장차 받게 될 영광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준비인 것이다.

한 성도님이 새벽예배 후에 교회 카페에서 성경을 읽고 있었다. 아내 되시는 집사님이 본당에서 충분히 기도할 수 있도록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것이다. 카페 창가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이셨다. 인사를 나누는데 요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얼굴이 얼마나 환한지, 기쁨이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씀을 기쁨으로 받는 모습이 바로 성령의 역사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환난 중에도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을 수 있다. 고난 뒤에 하나님이 주실 놀라운 영광이 있다. 답답한 일이 있어도,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길 바란다.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의 자리를 더욱 사모하길 바란다. 우리가 데살로니가 성도들처럼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의 자리, 예배의 자리를 사모할 때, 어떤 고난도 이길 힘과 위로를 주시며, 장차 영광을 얻게 될 줄 믿는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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