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가 도달할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성품에 닮아가게 하옵소서. 육신의 욕망으로 타락할까 걱정됩니다. 정욕에 굴복하여 그만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것처럼 딱한 경우가 어디에 있습니까?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지식을 더하고, 지식에 절제를 더하고, 절제에 인내를 더하고, 인내에 경건을 더하고, 경건에 신도 간의 우애를 더하고, 거기에 사랑을 더하게 하옵소서. 저는 아직 목표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웃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게 하옵소서. 저를 부인하고 제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옵소서.

옛 삶으로 돌아가려는 저를 붙드시어 하나님을 향하게 하옵소서. 저의 영혼이 병들어 굳어질까 두렵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가운데서 당신을 배신할 자가 있다고 하시면서 차라리 그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했다고 하셨습니다. 차라리 하는 부사에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 말씀을 저버리는 자들은 차라리 그 길을 알지 못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정의가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주님의 여러 제자 가운데 가장 먼저 용서받은 자가 유다일 것입니다. 물 없는 샘, 폭풍에 떠밀리는 안개는 허망합니다. 저로부터 생명의 샘물이 솟아나 사람들을 시원하게 하옵소서.

많은 사람이 방탕할 것입니다. 그들 때문에 진리의 길이 비방 받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약속하지만, 자기들은 타락한 종이 되어 있습니다.”(벧후2:19)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 폭풍에 밀려가는 안개와 같습니다. 물이 솟구치지 않는 샘은 너무 쓸쓸합니다. 고인 물은 썩고, 온갖 오물이 그 속에 쌓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지 않을 때 저의 영혼은 황폐합니다. 어둠만이 있습니다. 제 안에 하나님의 은혜의 숨결이 머물러 계시옵소서. 그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은 사라지고 권태롭고 무거운 일상만 남게 되면 어찌합니까? 희망찬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옵소서. 생명 샘물이 펑펑 솟아오르게 하옵소서. 이 냉랭한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심는 선한 일을 이루고 큰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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