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한 학생에 올해 2월 졸업장 수여
줌수련회서 동성애 배경 띄운 학생 지도 안해
인준되면 학생들에 끌려가는 학사행정 펼 것”

장신대 김운용 교수
장신대 김운용 교수 ©기독일보 DB

‘통합교단 및 장신대 동성애 척결을 위한 연대’(대표 이종민 목사)가 2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통합교단 및 장신대 동성애 척결을 위한 예배(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 정체성 회복과 교회 수호연대’(대표 류승남 목사)가 주관했다.

특히 이날 주최 측은 오는 28일 열릴 예장 통합 제106회 총회에서 교단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김운용 총장서리를 총장으로 인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장신대에서 수년 전부터 동성애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져, 지금까지 학교와 교단에 후유증이 있음에도 김 총장서리가 그와 관련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장신대 총장 직무대행이었던 김운용 교수는 2021년 2월에 거행된 장신대 제114회 학위수여식에서 동성애 지지, 옹호로 학교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장신대는 무지개 신학교다’라는 낙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고 했다.

또 “김운용 교수는 장신대 총장서리로 추천된 이후인 2021년 6월 28일, 3년 전 장신대 채플에서 무지개 깃발로 징계를 받고, 동부지법에 의해 절차상 징계무효로 신대원에 복학한 학생이 총회 신학교육부장과 실행위원들과 총회장과 총회 사무총장과 총회 신학교육부 운영위원들이 입회한 줌 수련회(2021년 6월 신대원 통합수련회)에서, 버젓이 동성애 배경화면을 띄워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기가 막힌 상황을 또 다시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대원장과 총장 직무대행 재직 때와 마찬가지로 수수방관하며 아무런 학생지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직무 태만이고, 자신의 총회 인준을 받기 위해 학생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이들은 “그의 신대원장과 총장 직무대행 시절의 학사행정과 학생지도를 볼 때, 만약 106회 총회에서 총장으로 인준을 받아도, 장신대의 학훈처럼 경건과 학문을 바탕으로 하나님 중심의 학사행정이 아닌, 지금과 같이 학생들에게 끌려가는 인간 중심의 학사행정을 펼 것이 명약관화하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김 총장서리에게 사퇴를 촉구하면서 “김운용 총장서리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106회 총회에서 뜻을 같이 하는 총대들과 함께 인준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관련 호소문에서는 “장신대의 타락과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총장인준제도”라며 “다시 한 번 사랑의 채찍으로 총장 인준을 거부하게 될 때, 장신대는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본지는 이에 대한 김 총장서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로 연락을 취했으나, 학교 측은 “오늘(2일)은 (김 총장서리와) 통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이와 관련한 그의 해명 등이 있을 경우 보도할 예정이다.

예장 통합 장신대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한편, 지난 2018년 5월 17일 장신대 채플 시간에 일부 학생들이 무재기의 각 색깔인 듯한 옷을 나눠 입고 참석해 논란이 됐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은 학생들의 모습도 SNS를 통해 전해졌다.

이후 이것이 동성애 옹호 포퍼먼스로 알려지면서 학교와 교단 안팎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예장 통합 제105회 총회에서는 당시 임성빈 총장의 ‘연임’ 인준안이 표결 끝에 부결됐는데, 이에 대해 “2018년 소위 무지개 사건 등에 대한 임 총장의 대처가 불신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임 총장의 연임안 부결로 장신대 총장직은 한 동안 공석 상태였는데, 학교 이사회는 올해 6월 3일 모임에서, 당시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김운용 교수(예배·설교학)를 총장서리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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