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웰비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소집된 영국 의회에서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가 연설을 통해 “이제 영국의 행동은 숫자가 아닌 도덕(morals not numbers)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실패는 군사적이거나 외교적인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것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궁핍하고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헌신을 지원한다면 아프가니스탄에 회복과 희망이 올 것이다. 우리는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 모두에서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했다.

대주교는 또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파키스탄에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효과적인 작업에 필수적인 종교적, 문화적 소양을 새롭게 배우고 대화와 지원을 해야 한다”라며 “그곳(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어떤 그룹도 더 극단적으로 코너에 몰리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를 지원하고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화해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지원은 다른곳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추가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대주교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인이 보낸 왓츠앱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헌신을 촉구했다. 아프간 기독교인은 “예수를 위해 기꺼이 죽고 싶지만 잊혀진 채로 죽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대주교는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곳에서 봉사한 사람들에게 지금은 매우 나쁜 시기”라며 “지금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해야 할 때다. 그리고 관대함, 미덕, 용기를 보여야 할 때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명예를 재건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영국은 아프간 난민 2만명을 수용하기로 약속했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라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지금 우리의 도움이 시급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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