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손가락 점자 당사자 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눈과 귀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할 수 있을까요?” 세계 최초로 손가락 점자를 개발한 일본 도쿄대학의 후쿠시마 사토시 교수가 한 물음이다.

일상생활의 기본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이 사회에서 고립되는 건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시청각장애인은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이에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센터장 정지훈, 이하 센터)는 시청각장애인에 맞는 의사소통 방법을 교육하기 위한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본 사업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대표적 의사소통 방법인 ‘손가락 점자’와 이것의 기초인 ‘점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손가락 점자는 일반 점자와 달리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시청각장애인에게 주로 사용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이를 개발한 일본의 후쿠시마 사토시 교수는 학창시절에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었다”며 “시청각장애인이 된 그는 말로, 그의 모친은 점자 타자기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다가 타자기 대신에 손가락에 점자를 쳐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이것이 손가락 점자 개발의 시초가 되었다”고 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손가락 점자 당사자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로 시청각장애인과 활동지원사 2명이 짝을 이루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손가락 점자를 배우는 것이 결국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만 배워서는 소용이 없다”라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실제로 장애인 당사자와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가족 또는 활동지원사 등이 함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을 지도하는 이정인 점역사는 “손가락 점자는 점자를 알고 있어야 배울 수 있다. 점자를 모르는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점자교육을 먼저 진행한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사업에 대해 박명수 국장(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은 “시청각장애인 각자의 특성에 맞는 의사소통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면서 “의사소통 교육을 기반으로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이 땅의 헬렌켈러를 꿈꾸다’라는 비전을 세우고, 작년 8월에 개원했으며, 올해 4월부터 서울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학습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시청각장애인의 전인적 복지를 위한 의사소통 지원사업, 사회적응 지원사업 등 6개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손가락점자 가이드북(일본어편)을 출판하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손가락점자 가이드북(한글편)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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