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복음
브루스 애쉬포드, 히스 토머스의 신간 ‘왕의복음’이 23일 출간 됐다. ©IVP

브루스 애쉬포드, 히스 토머스의 신간 ‘왕의복음’이 23일 출간 됐다. 오늘날 주목받는 성서학자와 공공신학자가 함께 쓴 이 책은, 66권으로 구성되어 수십 명의 저자와 다양한 장르를 지닌 성경이 어떻게 결합하여 왕이신 하나님에 대한 핵심을 설파하는지 보여주는 개관서다.

아브라함 카이퍼에게 영감을 받아 저술한 이 책에서 저자들은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 내러티브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왕의 복음을 간략하고 명확하게 풀어낸다. 전반부에서는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이라는 렌즈를 통해 성경 내러티브를 이야기식으로 설명함으로써 우리를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안내해 준다. 이를 통해 성경이 예수 우리 왕에 관한 것이고 이 그리스도 중심적인 이야기에서 인간 본래의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한다.

이처럼 저자들은 원대한 성경 이야기로부터 왕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세계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누구나 자신의 세계관에 기초해 행동하고 의사 결정하고 상호 작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왕에 대한 충성이 어떻게 모든 삶을 형성하고 그 목적을 부여하며 세상을 해석하고 각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들의 뛰어난 학문적 기량이 돋보이는 ‘이마고 데이’(Imago Dei,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기능적, 관계적, 구조적 측면의 다채로운 해석이 백미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웬델 베리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가 존재하고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왕을 위하여’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이 왕은 누구인가? 이 왕을 제대로 알고 사랑함으로써 이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왕이 누구신지 밝히며 왕의 이야기인 성경에 기초하여 인간이 지음 받은 목적과 세상에서 책임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고찰한다. 먼저 성경 내러티브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풀어낸 후 선교가 인간의 총체성과 어떻게 면밀하게 연결되는지 다각적으로 조망하여 우리를 그 왕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그 왕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복음의 좋은 소식과 기독교 세계관이 신자의 일상에 가져오는 실제적 변화를 그려낸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에 비추어 기독교 선교를 탐구하는 저자들은 신학적․사회적․문화적․세계적 범주로 나누어 예수의 복음이 이들 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목적과 행동을 어떻게 이끄는지 밝혀 준다.

저자들은 오늘날 현대사회를 거짓 신들이 아우성치는 세속 시대, 자율성이 지배하는 개인주의 시대, 성을 소비하는 퇴폐 시대, 경계가 사라진 국제 시대로 분류한다.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 우리가 섬기는 우상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삶의 구체적 영역에서 복음을 어떻게 구현하고 살아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이끈다. 저자들의 현대사회 문화 분석은 매우 적실하며, 신학적, 사회적, 문화적, 세계적 차원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숙고하도록 돕는 그들의 안내는 창의적이면서도 통합적이다.

또한, 직업을 성과 속으로 나누는 이분법을 향한 저자들의 지적은 예리하며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리스도인이 모든 직업 분야에서 왕의 목적을 위해 섬긴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저자들은 하나님이 창조 세계, 정치, 문화, 예술, 교육, 과학 등 삶의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우리는 모두 왕의 통치와 회복을 실현하기 위해 부름받았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성경, 세계관, 선교를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오랜 팬데믹에 자신이 무엇을 믿고 나아가는지 향방을 잃은 사람들,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존적 고민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왕의 복음을 살아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성경과 세계관의 기초를 점검하고 다지길 원하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성경, 문화, 선교 개관서를 찾는 사람들, 현대사회 속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실천적 대안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글

성경 내러티브를 기독교 세계관의 토대로 보는 일부 해설에는 현대에 맞는 적용이 부족하다. 그리고 서구 문화의 우상숭배에 대한 일부 문화적 분석에는 견고한 성경적 토대가 부족하다. 이 책은 둘 중 어느 것도 부족하지 않다. 애쉬포드와 토머스는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가장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성경적으로 풍성하고, 신학적으로 철저하며, 영적으로 통찰력 있고, 선교적으로 총체적이며, 실제로 적절한 책을 냈다. 오늘날 서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위대한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로서 성경 이야기 전반에 훨씬 더 깊이 뿌리내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 문화 안에 기독교화된 옷을 입고 변장하고 숨어 있는 거짓 신과 우상을 알아차리고 끊어내기 위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둘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크리스토퍼 라이트 (랭햄 파트너십 인터내셔널 국제사역 디렉터)

신자로 사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어려움이 있다. 하나는 복음을 경험한 신자가 왕이신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갈망을 품고 세상으로 나가지만, 기독교 신앙과 세계관을 세상에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을 만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우리 삶의 텍스트인 성경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세상 친화적으로 해석하는 일이다. 이 책은 신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삶의 네비게이션이 되어 줄 책이다.

저자는 하나님만이 삶의 모든 영역의 왕이심을 분명히 하면서, 그 큰 담론을 어떻게 삶의 현장에서 구체화시킬 수 있을지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 제안들은 성경신학적으로 균형감을 갖추었고, 신학적으로 탄탄하며, 신앙적으로는 은혜와 통찰이 넘친다. 그리하여 복잡하고 미묘하며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왕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신자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세상 속에서 타협 없이 신자답게 살기 원하는 모든 분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추천한다. - 김관성 (행신침례교회 담임 목사, 『본질이 이긴다』 저자)

장로교 목사로서 나는 우리의 최고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임을 누누이 강조하고 설파해 왔다(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진리가 단순히 ‘교리’일 뿐이고, 조직신학자들의 관심사일 뿐이며, 단순히 인생의 정답을 제시하려는 강압적인 시도일 뿐이라는 인상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동일한 진리를 신선한 방식으로, 성경신학적인 방식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그리고 강력한 적용을 가진 방식으로 전하는 법을 깊이 깨달았다. 저자들이 소요리문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왕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며, 그 구체적인 방식이 세계관을 변혁시키는 선교라는 사실을 이처럼 이해하기 쉽고 신선하게 전달한 책은 없었다! 특히 6~9장을 읽어 보라. 기독교 세계관이 얼마나 선교적인지에 대해, 선교가 얼마나 세계관적인지에 대해 놀라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

『왕의 복음』에서 애쉬포드와 토머스는 기독교 세계관을 소개하는 한편 기독교적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책 전반부에서 그들은 기독교 세계관을 정의하고 설명하기 위해 성경의 원대한 내러티브를 간략히 살펴보면서 이야기식으로 접근한다. 후반부에서는 복음의 좋은 소식과 기독교 세계관이 신자의 일상에 가져오는 실제적 변화를 보여준다. 이 책은 성경과 신학에 나오는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기에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기에 부족함 없다. 복음의 메시지와 직접 연결될 뿐 아니라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성경 전체 내러티브에 대해 효과적인 개관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 더글러스 허프맨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교 교수)

저자소개

- 브루스 애쉬포드 (Bruce Riley Ashford) - 미국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뒤 같은 대학 신학과 문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I am going 나는 간다』(아가페북스, 공저), Letters to an American Christian, Every Square Inch: An Introduction to Cultural Engagement for Christians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NPR, 폭스 뉴스에 출연하고 「뉴욕 타임스」와 「USA 투데이」 등에 기고한 바 있다.

- 히스 토머스 (Heath A. Thomas) - 영국 글로스터셔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뒤 오클라호마 침례대학교 구약학 교수로 가르쳤으며 2020년부터 16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Habakkuk(The Two Horizons Old Testament Commentary), A Manifesto for Theological Interpretation(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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