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종부 목사
화종부 목사 ©기독일보DB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사람을 긍휼히 여기며 세상 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화 목사는 “성도로서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고, 세상을 아는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전과는 다른 관점과 태도로 대하게 되는데, 그들을 긍휼히 여기게 되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분노하고 미워하며 보복하기를 좋아하는 세상인데, 그 속에서 성도인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속고 있으며, 희생자들이며, 죄와 마귀와 세상의 노예임을 알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그저 싫어하고 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쌍히 여기고 도와야 할 자들로 바라봐야 한다”며 “구주 예수님과 스데반은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자들을 비난하거나 갚아주려 들지 않고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했다. 그들의 눈이 멀어 있고, 죄의 통제와 지배를 받고 있어서, 저들이 하는 일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오히려 죄의 노예인 그들을 향하여 비애감을 느끼며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악평하고 신랄하게 비난하고 분노를 터뜨릴 때, 변명하거나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보복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위하여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그저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측은함을 가지고서 그들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까지를 포함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잘 아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 보는 것처럼 강도 만난 사람을 불쌍히 여겨, 그냥 지나가지 않고 그에게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나아가 양식과 숙소까지 준비하여 돕게 한 것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 때문”이라며 “하늘 우리 아버지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불쌍함과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긍휼을 베푸셨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렇게 누군가를 긍휼히 여기게 되면 그들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된다”며 “내가 남에게 긍휼해야만 하나님께서도 그런 행실에 근거하여 나를 긍휼히 여길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주님으로부터 내가 먼저 긍휼히 여김을 받아 용서받고 천국에 이르게 된 것을 알므로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게 되고 그러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더 온전히 깨달아 누리게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화 목사는 “너무나 크고 중한 빚을 먼저 탕감 받았으므로 상대적으로 작은 빚을 진 자들을 용서하게 되는 것인지, 결코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한 정도에 따라서 하나님도 나를 용서하신다는 말이 아니”라며 “만일 본문을 그렇게 해석한다면 한 사람도 용서를 받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며 성경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은혜를 정면에서 부인하는 셈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는 사회에서 억울해하며 분노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먼저 긍휼히 여김을 받은 자로서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 조국 사회의 아픔과 질고를 두루두루 치료하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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