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린 협곡
카자흐스탄의 차린 협곡(Charyn Canyon)의 암석층 ©교진추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가 지난 24일 오랜 연대설 및 지질학적 진화론의 한 부분인 ‘동일 과정설’에 대한 개정 청원서를 교육부 등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진추에 따르면 현행 『지구과학Ⅰ』 교과서(Y 발행사)는 동일 과정설에 대해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자연 현상은 과거에도 동일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연 현상을 이해하면 과거 지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알 수 있다는 법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교진추는 “과연, 교과서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처럼 ‘동일 과정설’을 법칙이나 원리로 명명할 수 있을까”라며 “이러한 기술 내용과 방식으로 동일 과정설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교사들은 동일 과정설을 마치 오류가 없는 과학적 법칙처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진추는 “동일 과정설(同一過程說)은 오늘날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선험적 가정으로서 현행 『지구과학Ⅰ』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은 이미 오류로 판명이 된 것”이라며 “그리고 「2015 개정 교육과정-과학」의 학습 요소로 ‘동일 과정설’로 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듯이 ‘동일 과정의 법칙 또는 원리’라는 부적절한 용어를 오용하고 단정적으로 기술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교진추는 “동일 과정설은 세계적으로 많은 관련 학계에서 통설로 인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는 계속 잘못 기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부적절한 용어와 내용 및 기술 방식은 학생들에게 과학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게 하며, 과학적 사고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도전 정신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동일 과정설의 용어와 오류로 판명된 내용을 수정하고, 단정적인 기술 방식을 지양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격변설(激變說)이나 신(新)격변설에 대한 내용도 함께 기술해 주기를 청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교과서의 저신뢰과학 영역의 내용을 마치 검증된 과학적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오류를 학문적 논의를 통해 계속해서 시정되도록 청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진추는 “이번 청원에 이어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지사학의 법칙’(이것도 마찬가지로 법칙이라고 불릴 수 없음) 중 진화론에 바탕을 둔 ‘동물군 또는 생물군 천이설’에 대한 다음 청원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교진추는 진화론 및 동일 과정설 등과 같은 가설의 교과서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가설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가 마치 증명된 법칙처럼 기술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교육부와 기존 학계에 교과서 개정 청원을 해오고 있다.

이번 ‘동일 과정설’ 청원서의 전문은 교진추 홈페이지(http://str.or.kr) 자료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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