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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성탄트리가 어두운 밤을 밝히고 있다. ©CTS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2020년 성탄절을 맞아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스스로 회개하고, 또한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세상을 위로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전염병이 속히 종식되길 간절히 염원했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주님은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어둠에 쌓여 신음하는 지구촌에 빛으로, 생명으로 임하셨다”며 “한국교회는 지난 1세기동안 기적적인 성장과 부흥을 경험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는 사실을 잊고 복음의 본질에서 떠나 세속과 결합하는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한국교회가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영적 호흡인 예배마저 빼앗기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된 것도 돌이켜 보면 주님과 세상을 겸해서 섬기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통회 자복하고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주님이 이 짙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한교총)은 “2020년 성탄절은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고, 사랑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언택트(Untact) 상황이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 안에서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영(靈)택트 성탄절을 만들어 보자”며 “분주함을 멈추고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를 주신 아기 예수를 만나는 고요하고 거룩한 성탄절 문화를 회복해 보자”고 전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라’는 사인을 주고 계신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선물일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어두워진 이 시대의 밤하늘을 밝히는 희망의 별빛이 되고, 지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따스한 손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020년,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고통 받고, 신음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민들의 건강과 나라의 안위를 위해 기도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것은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한국 기독교와 교회는 더 높은 삶의 기준과 바른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 협력하는 모든 분들과 병으로 고난을 당하며, 이로 인해 아픔과 슬픔이 있는 모든 분들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여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모두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린다”고 전했다.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한장총)는 “본래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를 예배한다(Mass)’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 장로교인들이 성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일이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 성탄”이라며 “온라인 비대면으로 예배하든 믿음에 가정에서 예배의 제단을 쌓든 영과 진리로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장로교인의 성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장총은 “예수님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소망의 빛으로 오셨다. 코로나19로 위축되고 고통 받고 온갖 어려움에 처한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들이 고통 받는 이웃들의 위로와 소망이 되자”고 했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우리는 오늘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총체적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을 선포하는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듣는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신 성육신 사건은 진리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고 해방하시기 위해 세상과 소통하시는 전형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자기 비움을 통한 사랑의 길이다. 성탄의 소식은 지금 여기 사랑의 사건 가운데 거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세기총=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세기총)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교회의 생명과 같은 예배마저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그럼에도 첫 크리스마스가 그러했듯이 고통 중에 있는 백성들 가운데 임하신 성육신의 사랑과 그 위로를 기억하며, 상처와 소외로 괴로워하는 이웃과 함께 마음의 손을 잡는, 임마누엘의 성탄절이 되어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전했다.

◈미래목회포럼=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는 “이번 성탄절은 조용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하는 기회로 맞아야 할 것”이라며 “끝없이 달리기만 했던 인류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제 좀 느리게 걸으며 많은 사람, 그리고 자연과 함께 걷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자연 환경에도 빛을 비추어 환경이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왜 이런 역병(疫病)의 팬데믹을 가져왔는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대한 불경건과 불신앙에 대한 무서운 경고는 아닐까”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리시고 세우시는 분이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성탄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를 치료하시고, 약한 자를 도우시고,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시고, 고통 받는 자에게 소망을 주시며, 모든 저주와 죽음과 절망 가운데 죽을 자를 살리시고 구원하심을 믿는다”고 했다.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목협)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 더욱 하나가 되고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위기를 넘어섰다. 한국교회도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이 시기에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며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나누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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