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모습.
평화의 소녀상 모습. ©기독일보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15일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가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달라’는 서신을 마이클 뮐러 베를린시장과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이 서신에서 “9월 말, 저는 베를린 시내에 성폭력 희생자를 기억하고, 특히 아시아 태평양전쟁에서 소위 ‘위안부’로 노예화된 여성들과 소녀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새워졌다는 소식에 기뻤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미테구가 이 동상의 철거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그래서 저는 오늘 귀하들께 이 소녀상의 철거 이유를 여쭙고자 한다. 독일 개혁교회들에게 이 소녀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교회, 그리고 기독교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전쟁 중 성노예 희생자들의 아픔을 알리고 모든 형태의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독일과 유럽에서는 평화적 공존을 위한 기억의 장소를 통해 화해를 이루어 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저는 베를린시가 그러한 기억문화를 모범적으로 계승해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형제자매들과 선교 모임을 할 때 우리는 베를린의 이런 기념지(기억의 장소)를 자주 방문했다”며 “그들은 독일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현재의 도전들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하기를 원했다. 특별히 독일 히틀러 시대에 자행된 잔혹행위의 희생자에 대한 기억의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모범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 세워진 이 청동 소녀상이 독일 연방공화국의 수도인 베를린 내에 세워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 개혁교회는 이 동상을 전 세계 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과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당하고 있는 여성들과의 연대와 기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소녀상은 수많은 인권침해와 더불어 이런 불의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며 “저는 귀하들께 소녀상 철거에 대한 동기를 여쭙고 싶다. 우리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이 소녀상의 중요성을 다시금 기억하며 이 동상을 보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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