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상자 속 주일학교’ 상자에 담긴 영상을 보는 산악지대 어린이들.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올해 현재까지 중국 가정교회 조직망을 통해 4천 개의 ‘상자 속 주일학교’를 중국 전역의 기독교 어린이들과 가정에 배포했다고 22일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상자 속 주일학교’란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부모가 신구약 성경 전체를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과 비디오 플레이어(video player)와 각종 디지털 교육자료를 담은 상자”라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상자 속 주일학교’ 사역은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며 “그분들은 중국 교회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기독교인 부모와 교회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집요한 활동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들을 상자에 담아 ‘지하교회’ 조직망을 통해 배포한 것이다. 이는 중국 기독교인 부모들이 자녀를 직접 신앙으로 양육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되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상자 속 주일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국 VOM은 2020년에 5,000개의 상자를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해야 했다.

한국 VOM은 한국 교회 성도와 동역 기관 및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사역하는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상자 하나의 비용은 75,000원이고, 평균 7명의 어린이를 양육할 수 있는 기독교 자료가 상자 하나에 들어 있다.

한국 VOM은 “이제 5,000개의 상자 중 남은 것은 40개다. 40개에 대한 기금만 더 모으면 중국 지도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한국 VOM은 기금이 모일 때마다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기금을 보냈고, 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시기에도 4,000개 이상의 상자를 배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사역에는 세세한 부분을 관장하는 중앙 조직이 없다. 대신 내용물 구매와 상자 조립과 배포를 맡은 대리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서로를 모른 채로, 완벽하게 독립된 상태에서 일한다”며 “따라서 조직망 일부가 붕괴해도, 나머지 부분은 아무 어려움 없이 계속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도 대대적으로 상자를 배포할 수 있었고, 매우 외딴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 가정에도 보낼 수 있었다. 이 사역이 다시 없이 귀하고 특별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가정은 기독교 신앙을 위한 싸움이 승리하거나 패하는 곳”이라며 “중국의 기독교인 부모들이 자녀를 신앙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종합적이고도 유용한 도구들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향후 몇 년 이내에 그 아이들이 누구보다 앞장 서서 교회를 핍박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 VOM의 관련 홈페이지(www.vomkorea.com/chin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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