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예장 합동 제105회 신임 총회장이 된 소강석 목사(오른쪽)가 직전 총회장인 김종준 목사에게서 의사봉 등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21일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당선된 소강석 목사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사 전문을 공개했다.

소 모사는 “개혁 측 출신인 제가 105회기 총회장이 되었다는 것은 15년 전, 90회 총회에서 합동과 개혁 교단이 하나된 것에 대한 진정한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교단 발전을 위한 7가지 청사진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믿음의 선진들의 땀과 눈물로 세운 총신을 속히 정상화가 되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본부 사무실에 총회 코로나 위기 대응팀을 설치하여 개교회 현장사역의 고충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하여 총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용하며 또한 총회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디지털행정업무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총대 여러분이 허락해 주신다면 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상설화하여서 우리 총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조적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여섯째, 말로만 장자교단이 아닌 진정한 장자교단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실하게 세우겠습니다.
일곱째, 대정부 및 사회관계도 당당히 임하여 공교회를 세우며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소 목사는 “저는 부족하지만 과거에 이슬람 수쿠크법을 막는데 최선봉에 섰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주도하였으며 종교인과세를 전략적으로 대처하였을 뿐만 아니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는 일에 최선두에 서고 있다”며 “그런데 개교회 목회자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합동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일은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우리 총회가 하나 되고 한 마음을 이룰 때 할 수 있다”며 “부디 저를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저는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울 때 총회장이 되었다. 어떤 분들에게는 제가 가는 1년 동안의 길이 꽃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그 외롭고 고독한 황야에서 차가운 이슬에 젖고, 별빛에 기대어 잠드는 밤을 보낼지라도, 저는 우리 총회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갈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총회가 발전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부흥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저는 이 한 몸 다 바쳐 희생의 밑거름이 되겠다”면서 “우리 총회의 제단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서라면 여러분이 저를 얼마든지 밟고 가셔도 좋다. 우리 모두 함께 총회 역사의 새로운 길을 열고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불멸의 역사를 써 나가자. 한국교회사의 서판에, 아니 세계교회사의 서판에 합동 총회의 이름을 다시 써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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