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가 금지된 가운데 주일이었던 지난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당이 텅 빈 가운데 이영훈 목사가 비대면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교회 내 예배 등을 통해서는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입장은 교회 내에서 감염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교회발 감염’으로 나와 교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지금까지 교회 내의 감염이 있었는지 알려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따른 것이다.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답변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발생과 관련해서는 교회 내와 교회 외의 활동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고 일요일 예배 참가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지만, 현재로서는 교회 내 일부 집단에서 확진자가 나오고는 있으나 이것이 교회 내 예배 등을 통해서는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을 통해 2차 전파가 있었던 것은 확인하고 있으나 교회 내의 활동이 주 전파 경로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 확실치 않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발생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27일 “그동안 방대본을 비롯한 방역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교회 외부에서 감염이 일어난 환자에 대해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교회가 주 전파 경로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해 수차례 교회 내 예배 등으로 인한 감염 발생과 전파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 왔으나 방역당국은 기존의 발표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도 했다.

교회 측은 “이 때문에 56만 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생활 현장에서 갖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령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단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는 이유로 수술이 지체되는가 하면 직장 및 사회생활 속에서 ‘코로나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단지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방역당국이 ‘교회 관련 확진자’로 발표함으로써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최근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관리자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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