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요모임
(왼쪽부터) 서울화요모임 대표 염민규 간사, 드럼과 뮤직디렉터로 섬기는 김현준 씨. ©전민수 기자

‘시선’ ‘아름다우신’ ‘은혜로다’ 등 주옥같은 찬양들을 선사한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의 싱글앨범 CYP(Champion Young People)가 최근 발매됐다. 지난 1부에 이어 대표 염민규 간사, 그리고 드러머와 뮤직디렉터로 섬기고 있는 김현준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CYP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염민규) “원래는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이 서울에서 활동했는데, 올해부터 서울지부가 CYP 지부와 서울대학 지부로 나뉘게 됐어요. CYP는 이 지부 안에 주신 분명한 비전이었어요. 하나님이 지금도 젊은이를 선교의 주체로 부르고 계시고 젊은이들을 지지하고 후원하시기 때문에 사명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관심과 사역의 방향을 분명히 맞추자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CYP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만들게 됐습니다.”

(김현준) “다른 분들에겐 두 가지의 노선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화요모임 정규앨범은 화요모임 이름으로 나오고 CYP는 CYP대로 새로운 모습들을 담아 내려고 하는 시도의 첫 걸음입니다. 또 앞으로 다양한 음원 콘텐츠와 유튜브를 통해 CYP의 시도가 공개될 것 같아요.”

Q. 어떤 마음으로 화요모임을 섬기고 있나요?

(염민규)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 모임이다 보니 이 모임이 어느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게 저에게는 첫 번째 숙제였어요. 오대원 목사님을 통해 이 모임이 어떻게 시작되고 여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들으면서 하나님이 이 모임을 어떻게 시작하셨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기 원하시는지 알아가게 됐어요.

예배를 준비하는 분들이 다들 그럴 텐데, 예수전도단의 모토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린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 화요모임을 준비할 때도 고스란히 적용돼요. 내가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렇게 체험한 하나님을 동일하게 우리가 섬기는 예배 안에서 드러내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게 전부인 것 같아요.”

(김현준) “저도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리며, 나라와 열방을 위해 중보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이런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섬기고 있어요.”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Q.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청년 사역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염민규) “스무 살에 예수전도단에 와서 지금은 결혼을 하고 40대가 됐는데요. 저희 단체 이름이 ‘Youth with a mission’인데, ‘내가 아직 Youth인가’ 고민할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 안에서는 늘 어린아이 같을 수 있기에 Youth’라는 겁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들 중 24세에서 40대 초반이 가장 많습니다. 저희 팀의 나이대와 같아요. 물론 ‘위러브’처럼 더 젊은 층의 사역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감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 팀 안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역자들이 있기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준현) “과거 공중파와 같은 방송에서는 종교적인 것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아 진입이 어려웠는데, 유튜브는 그런 장벽이 없으니 그 안에서 새로운 기독교 문화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어려움이나 거부감은 없고 저희에게 맡겨진 사역에 집중하면 될 것 같아요.”

- 화요모임을 섬기는 신앙적 이유가 있다면요?

(염민규) “지금까지 오는 동안, 스스로 강한 확신이 있어서 사역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대학에 와서 예수전도단 동아리에 들어가고, 예배를 섬기고, 발런티어를 하고, 풀타임 스태프로 섬기게 됐어요. 물론 아무 생각 없이 하진 않았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먼저 사역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죠.

그렇지만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분명히 순간마다 마치 점들처럼 하나님이 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작은 경험들을 하게 하셨고 그런 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저를 일상의 사역에서 잔잔하게 이끄셨어요. 물론 요동치는 파도 같은 순간도 잠시 있지만, 한 번에 타오르게 하지 않으시고 잔잔하게 달궈오셨습니다.”

(김준현) “저는 10대 때 캠퍼스 워십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어요. 그렇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저도 똑같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팀을 섬기고 있어요.”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 코로나 이전, 화요모임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오셨나요?

(김준현) “코로나 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연령대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특히 직장인들도 많이 오시고, 자주 봐서 익숙해진 분들도 있었어요.”

(염민규) “현준 형제 말처럼, 다양한 분들이 오시는데 꾸준히 오셨던 분들이 있었어요. 10년 전에는 1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오셔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었는데 지금은 인원이 줄어서 익숙해진 분들이 생겼어요.”

- 모이는 사람이 줄었는데, 아쉬움은 없나요?

(염민규) “시대가 흐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수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오긴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신실한 이들, 소위 ‘코어 크리스천’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 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보면 예전의 모임도 귀했지만, 지금 비록 줄었어도 꾸준히 나라와 민족, 열방을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며 예배하는 ‘코어 크리스천’의 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 코로나 확산 이후, 화요모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김준현) “같이 사역하는 아내와 ‘선배님들이 늘 말씀하셨던처럼, 화요모임에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특별한 게 있다’는 대화를 나눴어요. 온라인 예배를 통해 화요모임만의 성령님의 역사하심과 기름 부으심이 많은 분들에게 전달이 되어서 삶의 원동력이 되고 기반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은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또, 제가 직접 이 예배를 통해 경험하며 느낀 것이 하나님이 이 예배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게 있으신 것 같아요. 그렇게 이 예배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잘 전달하고 싶고, 오프라인 예배가 언제 재개될진 모르지만 코로나19가 종결된 이후 같이 예배하고 은혜를 구하길 소망해요.”

(염민규) “현준 형제가 나눠준 것처럼 이 단체와 예배 안에 허락하시는 일상 안의 소중한 것들이 정말 많았던 걸 느껴요. 많은 분들이 음원을 통해서만 저희를 접하게 되니, 음원을 통해 공개된 일부분을 저희 단체의 모습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 온라인으로 우리의 예배가 전달될 때, 우리에게 일상인 예배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연결되고 경험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우리가 정말로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가 온라인을 통해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에서 예배가 재개되면,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신 말씀처럼,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예배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예배여도 좋지만, 각각의 교회여도 좋습니다. 부디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고 그것을 더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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