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샘 선교사(인터서브 선교회 대표)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선교회 대표) ©IFMM 유튜브

제13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International Forum for Migrants Mission)이 'Post-CORONA와 이주자 선교'라는 주제로 22일 CTS기독교TV 컨벤션홀에서 비대면 온라인 FORUM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와 이주자 선교’라는 주제로 이주자 영역에서 사회와 사역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변화의 에너지를 어디로 흐르도록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인지를 나누며, 한국 이주민 사역 30년을 돌아보고 30년의 미래를 향한 사역의 방향을 찾아보았다.

박찬식 소장(IFMM 상임이사)은 ‘아젠다 세팅:코로나19 이후 이주자 선교사역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이주 선교사역에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소명과 개척자적인 도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됨을 전했다.

박 소장은 “한국교회가 최근 교세가 떨어지고, 고령화 저출산 사회로 교회에 젊은층이 줄어드는 어려움 가운데 코로나로 직격타를 받았다며 이주민 사역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월말 국내 외국인 체류자수는 227만 명으로 작년 말 252만명에 비해 약 35만 명이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세계화의 우려가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화가 상당히 깊어졌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코로나사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수와 귀화자수를 합쳐 약 27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있는데, 늦어도 15년 내에는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고, 한국사회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을 형제로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같이 잘 해나간다면 다가오는 다문화시대 한국교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호주교회의 경우 과거엔 백인성도가 많은 교회가 재정과 교단이 튼튼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주민이 왕성한 교단이 선교적.목회적으로 튼튼하다”며 “이주민사역의 숙제가 잘 감당한다면 세계 선교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소장은 “코로나사태로 이주민사역이 끝난 것이 아니냐며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신앙은 역설적으로 환경이 어렵고 절박하지만 그 속에 하나님 주신 소명과 도전의식이 살아있다면 길이 열린다”며 “이주민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과 소명을 붙잡으면 반드시 길이 열리고, 그 길이 침체된 한국교회를 깨우고, 세계선교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조샘 선교사(인터서브선교회 대표)는 ‘Post-Corona와 선교: 코로나 이후의 세계,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조 선교사는 코비드로 인한 전 세계적인 변화들 가운데 정말 변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인류사를 바꾼 거대한 사건들 가운데 근대사에서 가장 큰 충격은 1.2차 세계대전과 공산주의의 등장이다. 이 두 사건은 여파가 크지만 여파가 형성되기까지의 기간이 길었고, 서유럽국가 위주로 여파를 미쳤다면, 코비드 바이러스는 짧은 기간에 전 세계가 동시에 같은 일을 경험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목할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킬 변화가 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규제와 법, 규범적 제도, 인지적 제도 세 가지가 동시에 섞여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코비드 바이러스 이후의 자아와 관계에 대해 보면, 지금 이 과정(코로나)을 겪으면서 내가 소중한 게 맞다는 개인 중심성의 규범화를 가져왔다. 이런 자아관의 변화 가운데서도 꼭 맺어야 할 관계가 남아 있다”며 “먹고 살기 위한 경제적 관계, 나를 지켜주는 공적 권력의 인정과 강화, 공공재에 대한 국제 협력, 긴밀한 사랑을 주고받는 소수와 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 했다.

이런 세계 패러다임의 변화 가운데 크리스천이 사는 방법, 선교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물으며, “선교와 교회의 본질을 붙들고 증거할 것”을 말하며 “바울이 노년에 썼던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는 선교의 본질을 신학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다. 골로새서(1:19,20)와 에베소서(1:9,10)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과 복음 전파의 대상이 인간만이 아닌 하늘에 있는 것 땅에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며, 서로 화목하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큰 틀을 붙잡을 때 우리의 선교가 규정된다”며 “본질을 붙들 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선교사는 “결론적으로 새로운 일을 하려면 기존 것을 버려야 한다. 런(Learn)을 하려면 언런(Unlearn)을 해야 새로운 것이 들어온다”며 “’대상성, 종교적 영웅의 시대, 교회성장운동’을 버려야 할 것”으로 꼽았다.

이어 “그동안 이주민, 성도들을 전도를 위한 대상, 교회로 불러들이기 위한 대상으로 대할 때가 많았다. 그들이 예수를 믿느냐, 복음을 받아들이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배운 적이 있는가? 내게 맡겨진 소수의 사람들을 분별하고 끝까지 사랑했던 예수님의 방법과 관계성들을 성찰해본 적이 있는가?”를 물으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relations’가 아니라 ‘relationship’임”을 강조했다.

이어 “종교적 영웅의 시대는 영적 전투의 최전방에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따르라 하는 것을 뒤따라갔다. 이제 종교적 영웅들이 이끄는 프로젝트에 평신도를 동원하던 시대는 갔다. 교회에서 하는 프로젝트, 중앙에서 무언가를 기획하는 것을 내려놓고 대신 평신도들이 할 수 있도록 권능을 부여해야 한다”며 “목회자와 선교사가 그들을 돕는 코치의 역할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성장운동은 북미교회와 한국교회를 지난 시간 이끌어왔던 큰 패러다임이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충분히 훈련하면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하고, 성도들의 모든 시간과 재정을 훈련프로그램과 교회를 튼튼하게 하는 데 들어갔다. 그 시대는 지나갔고, 코이노니아가 와야 한다. 코이노니아는 사도행전에 보면 ‘하기온 코이노니안’ 거룩한 교제들이라고 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비기독교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하고 자발적인 크고 작은 모임들이다. 진정한 관계의 소그룹 펠로우십을 교회에서 잃어버렸는데, 초대교회의 원래 모습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작은 모임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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