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담 부원장, 이소담원장
왼쪽부터 이은담 부원장, 이소담 원장 ©D스터디 제공

D스터디는 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국어, 영 어,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이다. D스터디의 'D'는 Disciples(제자)라는 의미다. 돈을 받고 단순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 아닌 '하나님이 보내주신 학생들을 제자 삼는 마음으로 가르치자'라는 철학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이소담 원장을 만났다.

작은 공부방에서 학원이 되기까지

이 원장은 20살 때 처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아버지가 일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 되어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된 이 원장은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시작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과외를 시작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은 보람을 느꼈고 학생들도 성적이 많이 올랐다. 입소문을 타고 점점 학생이 늘어나자 이 원장 자매는 작은 공부방을 열어 과외를 이어갔다. 이 원장이 26살이 되던 해, 학원을 차릴 수 있는 좋은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외숙모께서 보증금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셨어요. 하지만 그 건물에 학원이 있어 반대가 심했고, 결국 들어가지 못했죠. 그런데 그 주변에 좋은 자리가 바로 생겼어요. 학원을 차려야 되겠다는 생각도, 돈도 없었는데 이를 놓고 기도하는 과정에서 돈이 마련됐고 많은 분이 공사까지 도와주셨어요. 제가 개입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학원이 선물처럼 차려졌어요.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예요."

이 원 장은 '먼 미래에는 학원을 하고 싶다', '작은 공부방으로는 학생들을 만나는 게 한계가 있는데, 더 많은 학생을 만나고 싶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기도제목을 하나님께서 빨리 응답해주신 것이다. 지금은 학원을 2호점까지 운영하며 이 원장은 영어를, 여동생은 부원장으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교사다운 교사가 되는 비전

D스터디 학원 입구와 사무실에는 '교사선언문'이 게시되어 있다. 학교에도 없는 교사선언문을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 이 원장은 선언문이 자신이 모토로 삼고 있는 중국 만방국제학교의 교사선언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중국 만방국제학교를 세우신 최하진 선교사님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분이 쓰신 책을 거의 다 읽을 정도로 저에겐 많은 도전이 됐어요. 아무것도 없던 땅에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학교를 세우시고 선생님들을 보내주신 것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나에게도 기적 같은 일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이 원장은 선생님이 편하면 학생들을 망친다고 강조한다. 더 경력을 쌓고 문제풀이의 요령을 알아내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생들의 성적에서도 표가 난다는 것이다.

"이 시대에 교사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교사가 얼마나 있겠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참 선생님, 참 교사가 되어 주자는 마음에서 선언문을 발췌해서 다 붙였어요. 선생님들이 학원에 오실 때마다, 사무실에서 수업을 하러 가실 때마다 보시고 마음에 새겨달라는 뜻에서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변화하는 학생들

이 원장이 학원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랑만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귀찮고 힘들어도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애쓰면 변화가 나타난다.

"기억나는 학생 중에 마음의 문이 너무 많이 닫혀서 학원에서 말을 한 마디도 안 하고 자해의 흔적도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어머니와 협력해서 그 친구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사랑도 많이 주었어요. 2년 반 정도 후에 그 학생에게 변화가 생겼어요. 말도 많이 하고 농담도 하고 성적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사랑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 원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일이 있거나 친구, 학교, 가정의 문제가 있을 때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해준다. 기독교인이 아닌 학생들도 기도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학원에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학생들이 학원을 지인에게 소개해주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저에게 '학원 을 저만 알고 싶어요, 알려주고 싶지 않아요'라고 해요.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데, 경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소개해줘'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이 진심을 알아주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

이 원장은 "사랑받은 학생들의 태도가 변하면 성적 향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제자를 삼는 학원

 많은 부모가 자녀를 학원에 보낸 후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길 기대한다. 하지만 이 원장은 학원 운영에 있어 갑작스러운 성적의 향상보다 단계적 변화를 추구한다. 그래서 학부모, 학생과 상담할 때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업 성과를 위해서는 부모님, 학생, 선생님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해요. 저희뿐 아니라 홈케어도 중요하죠. 그래서 부모님들께 성적을 강요하는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로서 아이들 자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씀드려요."

이 원장은 학생과 교사 부모, 이 세 요소가 같은 목적과 방향성을 가져야 좋은 결과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부모들에게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학원의 교육방침에 협력해 주는 것을 권면한다. 하지만 교육 철학이 맞지 않는 경우, 퇴원을 권유하는 방법도 주저하지 않는다.

올해 이 원장은 학원을 통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야망 있던 20대를 돌아보며 우선순위와 목적을 다시 점검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학원을 확장하거나 홍보를 많이 해서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하는 학원이 아닌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학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먼저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학원을 만들고 싶어요. 공부방을 운영할 때는 1:1 수업이거나 소그룹 과외여서 아이들의 영적인 상태, 마음의 문제, 고민을 많이 들어주고 공유했는데 학원은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창구를 열어주자'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선생님과의 소통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흘려보내는 사랑

 이 원장은 하나님이 주신 수입이 주신 뜻대로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가족의 생계도 책임지고 있었고, 개인과외로 시작해서 학원을 두 개의 지점까지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재투자로 빚을 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씩 수익이 늘고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지면서 물질을 어떻게 흘려보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이 원장은 평소 아동·청소년 사역에 많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예배 처소에 간식을 후원하기도 하고 한국컴패션을 통해 5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한 아이의 성장을 책임 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 후원을 통해 오는 기쁨이 정말 커서 중단할 수 없더라고요. 앞으로 매년 후원을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이 원장은 이 외에도 미자립교회 목회자 병원비, 원로 목사님 모임 후원 등 적은 물질이지만 하나님이 감동을 주시고 연결해주시는 곳에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

하나님만이 해답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이 원장도 모든 청년이 느끼는 것처럼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

"10년 동안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원장이 되어 '내가 잘못해서 학원이 망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과 불안함이 항상 있었어요."

이 원장은 20대 마지막에 정말 하나님을 만나면서 이 모든 문제의 답을 찾았다고 한다.

"이전에는 제가 하나님께 무언가를 더 드리고 헌신해서 하나님께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과 좋은 길을 얻어내려고 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것이 아니더라고요. 하나님을 정말로 나의 주인 삼을 때, 내가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미 하나님이 다 주신 것을 누리는 거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것을 일찍 깨달았으면 불안함과 두려움이 전혀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을 놀랍게 인도하신 것 같아요."

이 원장은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꼭 이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하나님만 소유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참 기쁨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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