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신앙이 부활의 빛에서 힘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구름이 예수님을 가렸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옮기셨습니다. 하나님 안에 숨김을 당하시어 하나님과 하나가 되셨습니다. 부활을 통해 예수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의 참된 의미를 알게 하옵소서. 부활의 빛에서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행위가 저의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이 세상에 다시 오십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그때엔 모든 것들이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평가될 것입니다. 행복의 기준도 달라집니다. 가난한 자와 우는 자와 외로운 자가 복되다는 말씀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삶이 영원하고 참된 삶으로 변화됩니다. 바로 이런 꿈을 안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의 삶은 이런 거룩한 꿈과 거리가 멉니다. 부활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은 간절하지만 그 바람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승천과 재림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하나님의 생명 안으로 숨으셨습니다. 재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승천과 재림 사이에 끼어 갈등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저의 형편을 살펴주옵소서. 우리에게 주실 하나님의 생명이 완성되는 순간, 재림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죽음을 넘어 죽음을 통과함으로써 주어질 하나님의 생명을 꿈꾸며 살게 하옵소서. "이들은 모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동생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썼다."(행1:14)

예수님의 승천을 본 사람들, 재림을 약속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랑의 주 내 갈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승천과 재림 사이에서 살아갈 때에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가 모든 것입니다. 오직 거기에만 마음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통해 일어난 생명이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되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기도의 삶을 우리 신앙의 정체성으로 삼게 하옵소서. 승천과 재림의 중간 시기를 살아가면서 오직 기도에 최선을 다 하게 하옵소서. 성령이 저에게 가득 내리시옵소서. 주시는 힘을 받아 어디에서나 땅 끝 어느 곳에 이르도록 주님의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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