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송년모임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이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17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송년모임을 열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우리 사회를 위해 교회가 보이지 않게 수고해 온 일, 기독교의 긍정적인 면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밀알 정신을 가지고 간다면 왜 하나님이 돕지 않겠습니까. 믿음의 선조들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한국교회를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문화에 빠지지 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함께 정체 내지 감소 추세를 보이는 한국교회에 대해 모두가 '한국교회 위기'를 말하는 이 때 '한국교회 희망'을 논하며 희망의 객관적 근거와 실천적 대안을 찾는 곳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국제대표 오상철 박사)은 작년부터 기독교와 교회 전반에 대한 주요 이슈를 다룬 정기포럼과 희망토크쇼 등을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한국 개신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6개월간 전국 3,351개 교회의 응답을 받아 분석한 '2015 한국교회 통계조사'를 지난 15일 발표하며, 한국교회의 지역사회 섬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했다.

17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열린 WDF 송년모임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사업 계획과 사역 키워드를 나누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희망과 긍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일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교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각계 지도자인 WDF 회원을 비롯해 2016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 준비위원, 강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2015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송년모임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국제대표 오상철 박사(연세대 겸임교수)가 이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WDF는 매년 주요 이슈에 따른 통계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2016년에는 '한국 다문화 전국실태조사', 2017년에는 '한국 차세대 전국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 교회의 성장과 교파 내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교회 밖의 공적인 이슈들에 참여하여 사회적 필요를 채우는 '공적신학'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 한국 기독교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주요 사업 계획으로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1월), 한국 다문화 전국실태조사, 제2, 3회 한국 차세대 리더스 포럼(4월, 10월), 제3, 4회 희망토크쇼(공적신학포럼, 6월, 11월) 등을 소개했다. 또 2015 한국개신교 통계조사 백서 발간(5월), '선교와 공적신학' 책도 발행(12월)하기로 했다.

2017년에는 한국 차세대 전국실태조사, 한국 다문화 통계조사백서 발행(5월), '선교와 다문화' 책 발행(12월)을, 2018년에는 1월 15일부터 17일까지(예정) 제2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을 '차세대 멘토링'을 주제로 개최하고, 한국 차세대 통계조사백서 발행(5월), '선교와 차세대' 책 발행(12월)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 공동대표인 오상철 박사(연세대 겸임교수)는 이날 사역 키워드로 '통계조사', '디아스포라', '공적신학', '다문화', '차세대'를 꼽고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사회,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주교, 불교보다 기독교가 가장 많은 사회봉사와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데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적신학'에 집중하여 한국교회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을 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2015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송년모임
월드디아스포라포럼 송년모임이 20여 명의 각계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공적신학에 대해서는 "교회의 사역 방향이 사회로 흘러가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하여 함께 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신학"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역 경찰서, 소방서, 동사무소, 구청 등에 목회자들이 찾아가 지역사회의 힘든 부분과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일에 나서는 일 등이다.

2015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송년모임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 공동대표 한도수 박사(코디아 국제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을 공동주최하는 코디아(KODIA) 국제대표이자 포럼 공동대표인 한도수 목사는 이날 "포럼 준비위원들이 한국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회, 사회 지도자들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NGO단체인 월드휴먼브릿지 임진기 전 사무국장은 이날 "한국교회의 3가지 병폐인 '개교회주의, 세속화, 다음세대의 부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한국교회의 종교성 기부가 사회적 기부로 흘러갈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에는 13개 전문 분야의 해외 크리스천 한인 디아스포라 지도자와 국내 지도자 160여 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2백여 명이 참여하여 한국 사회와 교회에 희망과 도전 정신을 심어줄 계획이다.(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등록 문의 010-4691-6787, wdf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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