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선착장 인근에서 5일 오후 경찰 잠수요원들이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04.05   ©뉴시스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피해자의 신원이 중국 국적의 한모(42·여)씨로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흥 토막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의 손 지문과 법무부에 등록된 외국인 거소등록정보를 대조해 이 같은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무부에 등록된 한씨의 사진과 발견된 시신의 얼굴도 같은 것으로 미뤄 지난 5일부터 발견된 토막시신이 모두 한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씨는 지난 2013년 8월 혼자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 법무부에 아들과 어머니, 남편이 있다고 신고했다.

한씨가 남편이라고 적은 남성은 2009년 한국에 먼저 입국했으며, 한씨가 쓰던 휴대전화도 이 남성의 명의였다.

그러나 한씨와 이 남성이 등록한 거주지는 시흥과 안산으로 각각 달랐으며, 한씨가 적은 거주지에는 현재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 등은 모두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가 그밖에 가족으로 적은 아들과 어머니는 입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날까지 한씨에 대한 미귀가자 신고는 없었다.

경찰은 한씨가 남편으로 적은 남성이 현재 시화공단 내 회사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또 시화방조제로 가는 길목에 있는 CC(폐쇄회로)TV 60여대의 영상을 확보해 지난 4~5일 통과한 차량 1000여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생전에 가까웠던 주변인물을 살피고 있다"며 "남편이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맞지만 체포할 정도로 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0시5분께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선착장 방면에서 3.1㎞ 떨어진 시화방조제(대부도와 오이도 사이의 둑) 내측 돌 사이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잘린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이어 6일 오후 10시10분께 시민 신고로 목이 잘린 머리가, 7일 오전 수색 중 시신의 양쪽 손과 발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토막시신이 발견된 시화방조제 인근에선 시신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62㎝, 세로 92㎝ 충남 서산지역 종량제 쓰레기봉투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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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토막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