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시 잠잠했던 군 사건이 잇따르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부대내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원 전방부대 여단장인 A모 대령이 부하 여 부사관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A 대령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인 B 하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부대 C 소령도 부하 여군 D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달 중순 체포됐다

앞서 지난 21일 강원 양구 신교대 훈련병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다음날인 22일 숨졌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단 부사관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B 중사가 자신의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지난 26일 오후 7시35분께 같은 사단의 C 상사가 자신의 차 안에서 연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에는 강원 최전방 육군부대 소속 A급 관심사병들이 같은 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모친 살해 혐의를 받고 탈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23일 중동부전선 전방부대 A(22) 중사가 후임 부사관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군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들을 군에 보낸 변모(46·여)씨는 "최근 잇따른 군 사건으로 자식 걱정에 밤잠을 설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며 "그렇다고 부대 근처로 이사도 할 수 없고 자식걱정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접경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언제 어디서 무슨 사건이 발생할지 몰라 말 그대로 긴장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는 물론 국민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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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성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