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가 8시간30여분의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5일 오후 6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로 출석한 신씨가 조사을 받은 뒤 16일 오전 2시37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신씨는 '조사에서 어떤 것에 대해 말하셨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쓴 책 내용이 북한에 대해서 찬양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애기했다"며 "2013년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돼 정부에서도 1200권 구입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에 다시 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수양딸 및 수양손주가 있다"며 "수양조카가족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장토론 제안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신씨는 "탈북자가 본 북한도, 제가 본 북한도 전부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맞나 틀렸나를 두고 토론을 한다는 건 아무의미 없고 다툼과 분란만 일으킬 뿐"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는 신씨의 변호인이 나서 "오래전부터 한국에 한달 두달 있다가 갔지만 지금까지 문제된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경찰은 이날 신씨를 상대로 '종북 콘서트' 강연발언 중 북한의 3대 세습을 옹호한 부분이 있었는지와 북한을 찬양하고 대한민국 체제를 위해할 의도가 있는지 등을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신씨가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강연을 한 것이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께 다시 신씨를 소환해 3차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신씨가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강연한 것은 입국 목적과 달라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 관계자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현재로서 출입국관리법 위반을 적용할지 말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신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신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신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