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대로 기초선거 후보에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저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여당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공약이행 대신 상향식 공천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초공천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02.24.   ©뉴시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대선공약조차 지키지 않았는데 중앙당이나 지역구의원의 영향력 없이 정말 진정한 상향공천을 이룬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보십니까"라며 "대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어떤 다른 상황이 발생했습니까. 더 이상 이런 정치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성정당도 아닌 저희가 또 만약의 경우 저희만 기초단체 공천을 포기한다면 가뜩이나 힘이 미약한 저희들로서는 큰 정치적 손실이 될 공산이 크다"며 "특히 기초단체장과 의원선거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미치는 효과나 이어질 국회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력까지 감안한다면 저희로서는 커다란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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