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부르크(독일)=AP/뉴시스】 독일 뮌헨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해 피카소, 샤갈, 툴루즈-로트렉 및 16세기 작품 등 1400여 점의 그림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 검찰 당국이 말했다.
이 중 일부는 나치에 의해 강탈된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 당국은 이날 2010년 말 취리히-뮌헨 간 열차에 대한 정기 검사에서 시발된 세금 조사의 과정으로 2012년 2월 아파트를 수색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거기서 121점의 표구된 회화 작품과 1285점의 맨 그림들을 발견했다. 그림들은 상태가 양호했다.
얼마 전부터 나치가 강탈한 그림 등 은닉 회화 '보고'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당국은 이날에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전날 독일 내 유대인 단체는 이 같은 발표 지연이 도덕적 해이에서 나왔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발견된 그림의 목록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대가 보유했던 그림을 나치에 강탈 당한 적이 있는 후손들은 당국에 이를 문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전문가들은 나치가 비 독일적이거나 "퇴폐적"이라고 판단한 그림들을 공개 미술관 등에서 수거해 갔다고 말했으며 이것들의 예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고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