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를 단일법인으로 합치는 '한국발전'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세워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4일 밝혔다.

통합 법인은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로 들어서며, 5개사의 설비를 합치면 약 53GW 규모다. 중국 기업을 빼면 발전설비 기준으로 세계 8위, 전체로는 세계 1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번 통합으로 연료 구매와 설비 투자를 일원화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비용을 낮출 방침이다.

조직은 대대적으로 줄인다. 5개사에 각각 두었던 사장과 감사는 1명씩으로 줄이고 상임이사는 총 10명에서 4명으로 축소한다. 본사 인력은 2400여명에서 1800여명으로 줄이며, 남는 600여명은 새로 만드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옮겨 태양광과 육상풍력 사업을 맡긴다. 기존 화력발전본부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일단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

정부, 발전 5사 합쳐 2027년 '한국발전' 세운다
[사진=뉴시스]

통합본사 소재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현재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 충남 보령과 태안, 부산, 울산 건물은 각각 500명 안팎만 수용할 수 있어 새 건물이 필요하다.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위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권리·고용 승계와 기업결합 심사 면제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9월 설립등기를 마치고 같은 해 10월 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시킨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석탄발전 지역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일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김 장관은 “보령, 서천, 태안, 당진 이런 곳이 지역의 일종의 경제적 공황을 겪지 않고 체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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