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된 군 장병들로부터 목함지뢰와 유사한 형상의 물체를 봤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육군 준장)은 2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DMZ 폭발사고와 관련해 “목함지뢰와 유사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DMZ 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이 적과 아군이 사용하는 지뢰의 형상과 재질, 특성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교육을 받은 장병이라면 현장에서 지뢰의 외형적 특징을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장병들의 진술만으로 폭발한 물체의 종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현장에 있던 여러 장병의 진술을 대조하고 실제 지뢰 잔해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폭발 지뢰 추정 진술도…“현장에서 확인해야”
사고 당시 작전에 투입된 일부 장병들 사이에서는 폭발하지 않은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가로 남아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처장은 이에 대해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병들이 각각 목격한 물체가 같은 지뢰였는지 여부도 현재 단계에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위치나 상황에서 본 물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장에서 다시 탐지하고 진술 내용과 대조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참 역시 현재까지 확보된 장병들의 진술과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지뢰의 종류와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군·유엔사 현장 재조사…지뢰 잔해 확보 주목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발생 이후 DMZ 폭발사고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사고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군은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팀이 사고 지점에 도착할 경우 폭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지뢰 잔해 등을 확보하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지뢰 잔해나 미폭발 물체가 발견될 경우 장병들의 진술과 실제 물체의 형상·재질 등을 대조해 폭발물이 어떤 종류였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군은 현장조사와 함께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과정에서 제거한 파편 등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성분 분석 병행…후속 작전 개선도 검토
국과수 분석 결과는 DMZ 폭발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또 다른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현장에서 확보되는 증거물과 장병들의 진술,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폭발물의 종류와 사고 경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황 처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현재 DMZ에서 이뤄지는 작전 방식에도 필요한 후속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작전 방식 개선 등 필요한 후속조치도 당연히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결과가 나오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군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물체의 존재 여부와 지뢰 종류 등을 확인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까지 종합해 DMZ 폭발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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