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
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 무장세력의 연쇄적인 마을 습격이 발생해 침례교 목사를 포함한 기독교인 최소 8명이 피살됐다고 9월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일 현지 매체와 종교 감시 단체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조스 남부 바르킨 라디 카운티의 도로와 바부제 마을에서 신원 미상의 침례교 목사와 교회 직원이 풀라니족 무장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이들은 주일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교회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으며, 동행했던 목사의 아들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무장세력은 도로와 바부제 마을을 포함해 인근 3개 마을을 동시에 공격하고 주요 도로를 통제했다. 나이지리아 경찰과 군, 국가보안국(DSS) 요원들이 무장 트럭과 대공포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으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교전 과정에서 국가보안국 요원 1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 장갑차가 파손됐다. 같은 시간 인근 팬 지역의 란티이디 마을에서도 기독교인 1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내내 이어진 공격 및 나이지리아 기독교 피해 확산

이번 사건에 앞서 주말 동안 플래토주 일대에서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연이어 보고됐다. 19일 저녁 가나-로프 마을에서는 무장세력의 매복 공격으로 40대 남성 등 기독교인 5명이 사망했다. 전날인 18일에도 라콕 마을에서 기독교인 1명이 취침 중 공격을 받고 숨졌다.

플래토주 일대에서는 이달 초부터 유사한 형태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바르킨 라디 인근 NTV 마을에서 기독교인 3명이 사망했으며, 6일에도 도로와 바부제 마을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주민들은 무장세력이 인근 주요 도로를 장악해 피난로가 차단되는 등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술했다.

나이지리아는 종교적 이유로 인한 사상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파악된다. 국제 기독교 옹호 단체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감시 목록'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신앙을 이유로 피살된 기독교인 4849명 중 72%에 해당하는 349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됐다. 이는 전년도 사상자 수인 3100명보다 증가한 수치로, 나이지리아는 기독교 박해 위험 국가 7위에 올랐다.

기독교 탄압 배경 및 이슬람 급진 테러 단체 활동 증가

CDI는 이러한 연쇄 공격의 주요 배후로 지목되는 풀라니족 무장세력은 사막화로 유목 생활이 어려워지자, 기독교인 거주 지역의 농경지를 장악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의 국제 종교 및 신앙의 자유에 관한 초당적 의원 모임(APPG)은 과거 보고서를 통해 일부 풀라니족 급진 세력이 보코하람 등과 유사한 전략으로 기독교인을 집중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중북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치안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틈타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습격과 몸값 요구 목적의 납치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기존 무장 단체 외에도, 최근 서북부 지역에서는 말리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조직과 협력하는 신흥 이슬람 테러 단체 '라쿠라와'가 첨단 무기를 동원해 활동을 시작해 나이지리아 내 치안 불안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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