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은 지진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구호물품을 조사하는 한편, 현지 교회와 협력해 구호키트 2천 개를 제작했다. 또한 향후 현지 교회와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구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첫날 베네수엘라 한인회 안내로 한국대사 관저를 방문해 현지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지진 피해로 폐쇄된 한국대사관 건물과 카라카스 시내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한인교회 여성봉사팀과 긴급구호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와 카라카스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임시대피소는 베네수엘라 침례교단과 정부가 공동 운영하고 있었으며, 의료봉사와 함께 예배와 복음 전파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봉사단은 전했다.
둘째 날에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라과이라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봉사단은 공항과 주택, 학교, 체육관 등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국제구호단체들의 활동도 확인했다.
특히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가족 9명 가운데 6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3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봉사단은 그가 출석하는 현지 교회를 한인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른 팀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 붕괴된 주택 앞 천막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만나 필요한 물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속옷과 모기약, 피부 보호·보습제, 침대 시트 등이 가장 시급한 물품으로 확인됐으며, 이를 중심으로 구호키트를 제작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인침례교회 성도들과 한인회,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함께 최근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봉사단은 준비한 구호물품과 간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의료봉사팀에 도시락과 음료를 지원했다.
한교봉은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준비한 구호키트 2천 개를 모두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베네수엘라 침례회총회와 현지 교회, 현지 NGO 등과 협력해 구호물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교회에 베네수엘라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현지 교회와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구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교봉은 “이번 긴급구호는 현지 교회와 한인침례교회, 베네수엘라 침례회총회, 현지 NGO 등이 함께 협력한 사역”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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