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힘 VS 하나님
엘로힘 VS 하나님

조길봉 목사(잘되는교회 담임)가 최근 저서 『엘로힘 VS 하나님』을 출간하고 성경 원어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칭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책은 지난해 출간된 『신구약 원어 텍스트의 본질로 회귀하는 대개혁』의 개정·보완판으로, 히브리어 원어 ‘엘로힘(Elohim)’과 현재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에서 사용하는 ‘하나님’, ‘God’, ‘데오스(Theos)’ 등의 명칭을 비교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책에서 “성경 원문에는 ‘하나님’이나 ‘God’이라는 표현이 없고 히브리어 원어인 ‘엘로힘’이 사용된다”며 “번역 과정에서 원래 의미와 정체성이 변형됐는지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데오스 번역, 유일신 개념 훼손” 주장

조 목사는 특히 구약성경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LXX)에서 히브리어 ‘엘로힘’을 헬라어 ‘데오스’로 번역한 부분을 문제 삼는다.

그는 “데오스는 헬라 신화에서 다양한 신적 존재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적 개념이었다”며 “유일한 창조주를 의미하는 ‘엘로힘’을 데오스로 번역하면서 본래 의미가 훼손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God’ 역시 특정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신적 존재를 지칭하는 단어”라며 “창조주의 고유한 정체성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하나님’ 명칭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하나님’ 역시 역사적·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표현”이라며 “원어 자체가 가진 의미와 동일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유명사는 원음 보존 필요”

조길봉 목사
조길봉 목사. 그는 저서 『엘로힘 VS 하나님』에서 성경 원어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칭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김진영 기자

책의 핵심 논지 가운데 하나는 성경 속 신명(神名) 역시 인명처럼 원음에 가깝게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목사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베드로 등 성경 인물의 이름은 번역 과정에서도 고유성이 유지된다”며 “창조주의 이름 역시 번역보다 원음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전 세계 교회가 ‘엘로힘’이라는 명칭을 공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이른바 ‘엘로힘 통일 운동’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창세기 1장 중심 원어 분석

『엘로힘 VS 하나님』은 창세기 1장 1절의 ‘엘로힘’을 비롯해 ‘루하 엘로힘’, ‘에하흐 엘로힘’ 등 성경 핵심 용어들을 중심으로 원어 의미를 분석한다.

저자는 성경 번역 과정에서 고유명사와 칭호가 혼용되거나 변형된 사례를 추적하며 “독자들이 익숙한 번역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원어 텍스트 자체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판사 역시 “이 책은 단순한 용어 논쟁이 아니라 성경을 보다 본질에 가깝게 이해하려는 시도”라며 “성경 원어와 번역 사이 의미 차이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 일반 성도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인 조길봉 목사는 현재 잘되는교회 담임목사와 ‘이브리어 단어별 합성어 해설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계약신학교와 총회신학대학원, 백석대학교 목회대학원 등을 거쳐 San Francisco Christian University & Seminar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운영하는 연구원은 히브리어를 쉽게 설명하는 교육을 지향하며, 성경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원어 해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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